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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국내

[국내드라마] 아스달연대기 Part 1. 예언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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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드라마 '아스달연대기' 공식 홈페이지




아스달연대기 :: 그 시작



아라문 해슬라는 태양신 아이루즈가 내려준 자였으며, 아스달 연맹의 시초였고 또 위대한 전사였다.
그는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하늘로 승천하고, 이어 많은 이들이 아라문 해슬라의 재림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까지도.


 

Part.1 예언의 아이들 :: 아스달과 뇌안탈 그리고 더러운 이그트



대흑벽을 기준으로 그 한 편에 연맹도시 아스달이 존재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인구수는 늘어가고 그로 인해 땅은 좁아져가며 재원들도 바닥을 드러낸다. 때문에 아스달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푸른 피와 푸른 입술을 지닌 뇌안탈이 살고 있는 달의 평원으로 말이다. 처음에 아스달은 대화로 풀어가고자했다. 뇌안탈들의 문명은 아스달보다는 '야만적'이었기에 누이좋고 매부좋다며 연합의 거래를 제시한다. 하지만 뇌안탈은 그 거래를 거절한다. 아스달과 연합을 하면서까지 필요한 것이 없었기도 하고 아니면 진즉 아스달의 탐욕을 꿰뚫어본 것일 수도 있다. 나름 긍정적인 결말을 생각했었던 아스달이었기에 뇌안탈들의 거절이 좀 당황스럽긴 했었지만 상관은 없었다.



안되면 전쟁을 해서라도 뺏으면 되는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뇌안탈은 사람보다 빠르고 그 힘 또한 보통의 범주를 넘어섰기에 무작정 싸우기에는 패색이 역력했다. 그래서 계책을 내었다. 동물과 뇌안탈만 걸리던 전염병균이 담긴 것들을 선물처럼 전달하는데, 이를 아스달의 귀한 가문의 여식, 아사혼을 내세웠다.

이 계책에 대해 뇌안탈은 물론이거니와 그 귀한 아사혼 또한 알지 못했고 아사달이 전한 전염병은 마른 짚에 붙은 불마냥 빠르게 번져나간다. 병에 걸린 뇌안탈들이 푸른 피를 토하며 고통받아할 때, 아스달은 그들에게 불이 붙은 화살을 쏘아대고 뇌안탈은 속수무책으로 도륙당한다. 말그대로 '뇌안탈 대사냥 사건'이었다.



이 끔찍한 학살 가운데, 아사혼은 피흘리는 뇌안탈, 라가즈를 향해 미안하다고 울부짖고 둘은 함께 도망치며 나아가 연을 맺고 결혼하여 쌍둥이 남자 아이를 낳는다.

은섬과 사야. 사람과 뇌안탈 사이에서 난 보라색 피를 가진 아이들, 이그트였다.

그러나 이런 행복도 잠시, 은섬과 사야의 아버지 라가즈가 아스달의 전사들과 마주치고선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라가즈와 함께 있던 아기 사야는 아스달 연맹장 산웅의 아들, 타곤에 의해 주워져 그 손에 키워지게 된다. 이를 알리 없는 아사혼은 사야가 라가즈와 함께 죽은 것이라 여겨 하나남은 아들, 은섬을 데리고 도망가는데 대흑벽 눈물의 바다 너머 이아르크로 향하지만 결국 기력이 쇠해 죽고 만다.



은섬은 그곳에 살고 있는 와한족을 만나 그들의 도움을 받으며 무럭무럭 청년으로 자라게 된다.

와한족은 정말 평화로움 그 자체인 부족이었다. 불필요한 전투도 싸움도 없고, 꽃으로 서로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평온만이 가득한 부족이었다. 하지만 외부인인 은섬은 그들과 달랐다. 보라색입술과 보라색피 거기에 등 뒤의 껍질까지.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껍질은 벗겨졌고, 껍질이 벗겨지면 여기 이아르크를 떠나라는 어머니 아사혼의 유언이 있었지만, 은섬은 자신을 따뜻하게 챙겨주고 또, 생각해주는 탄야가 계속 걸린다.

탄야는 나중에 이 와한족을 이끌 차기 씨족어머니였지만, 아직까지도 꿈도 꾸지 못했고 씨족어머니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정령의 춤도 외우지 못해 매 넘어지기 일쑤였다. 때문에 한 번 본 것은 잊지 않는 미친 기억력을 가진 은섬은 탄야가 이 정령의 춤을 외울 때까지만이라도 곁에서 도와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날은 와한족의 축제날이었다. 부족들은 머리에 화관을 만들어 씌우고 곱게 꾸며주는 꽃꾸밈들이 한창이었다. 그렇게 평안과 행복만이 가득 할 것같았던 와한족에 아스달 전사들이 침략을 시작하고, 그들을 노예로 잡아들인다. 이를 뒤늦게 안 은섬이 쫓아가지만 역부족이었다.

내가 널 포기하지 않게 이름을 줘.
꿈, 넌 나의 꿈이자 와한의 꿈이야.



그들을 쫓던 은섬은 대흑벽으로 향하는데 보랏빛 입술과 피를 가진 사람이 그를 보곤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더럽다고 치를 떨고는 냅다 도망을 친다.

사람과 뇌안탈이 붙어먹은 더러운 이그트.
함께있으면 저주받고 불길한 이그트.

분명 사랑으로 태어난 존재였음에도 은섬은 그도 모르는새에 그런 존재로 낙인찍혀있었고, 이는 뇌안탈을 몰아내기위한 아스달의 또다른 계책이기도했다.

그렇게 끌려가 대흑벽에 설치된 기중기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와한족은 이제 더이상 와한족이 아닌 아스달의 노예가 되어버린다.



아스달, 수많은 부족들이 연합해 만든 도시였으며 그 중 가장 드높은 부족이 있다면 세 부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부족을 아우르는 강력한 새녘족, 흰산 어머니의 말씀을 듣는 흰산족 그리고 먼 바다에서 건너와 청동기술을 개발한 해족이었다.

아스달은 이렇게 많은 부족들이 모여 번영하나 그 시간이 지나며 번영은 쇠퇴하고, 아름답게 무르익던 과실이 썩 듯 그 속에서부터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온갖 반짝이는 보석들로 치장된 동상은 어린 아이들을 노예로 삼아 오랜 시간 동안 노동을 시켜 만들었고 이를 당연하게 여겼다.

하물며 아스달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아있는 연맹장, 새녘족의 산웅은 아들, 타곤이 자신을 죽인다는 예언에 대한 두려움과 매일같이 들려오는 타곤의 기세에 질투하고, 흰산족의 직계가 아닌 방계이면서 세치 혀로 사람들의 마음과 여론을 조종하는 흰산족의 아사론, 연맹장이 되고 싶다는 이유로 제 어린 딸을 곱게 꾸며 산웅에게 던져버리고 도구처럼 쓰는 해족의 해미홀까지, 그러니까 아스달은 더러웠고 시궁창만도 못한 곳이었다.



그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산웅이 타곤을 치려하지만, 되려 제가 붙잡히는데 이때 하필 은섬이 나타나 산웅을 인질삼는다. 하지만 단박에 은섬이 아사혼의 아이인 것을 눈치챈 산웅은 그에게 출생의 비밀과 와한족의 생존에 대한 딜을 거나 타곤이 아버지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은섬과 산웅을 둘 다 죽이려하나 결과적으로는 산웅만 죽게 되고 예언은 들어맞는다.

하지만 은섬이 타곤과의 전투를 통해 얻은 것도 있었다. 그의 것이 아닌 묻어나온 보라색 피를 보며 바로 타곤이 모두가 더러워하는 그 이그트였다라는 것이었다.

때문에 타곤과 은섬은 거래한다. 자신의 비밀을 폭로하면 자신이 무너지되 와한 또한 같이 무너지게 되나, 비밀을 발설하지 않으면 와한은 산다고.

한편, 해족 해미홀의 아름다운 딸, 태알하는 산웅과 타곤 사이에서 첩자노릇을 하고 있었다. 해미홀은 연맹장인 산웅의 미움을 받는 아들 타곤은 영쓸모가 없다 생각해 태알하에게 타곤을 죽일 것을 명한다. 하지만 타곤이 첩자짓이 밝혀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가 죽지않기를 바랐고 그래서 그녀는 그 독주를 타곤 앞에서 집어 던지게 된다.
그 고고하고 아름다운 태알하가 바로 타곤을 사랑해버렸기 때문에.



그녀는 타곤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었다.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 수 있었고, 타곤이 숨겨놓은 이그트 양아들, 사야를 불의 성채에 감금시킬 수도 있었다. 물론, 사야에겐 딱히 따뜻한 양어머니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런 사야에게 탄야가 노예로 가게 되는데, 탄야는 사야의 외모를 보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불의 성채에서 갇혀지냈던 그는 태양빛 한번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어 새하얀 피부를 지니고, 그 머리는 길고 굽이치나 입술은 보랏빛을 띄웠다. 그리고 생김새는 은섬과 지나칠 정도로 똑같았다.

그렇게 탄야는 어린 시절 생이별했던 은섬의 쌍둥이 형을 만나게 된다.

 


 

어려운 드라마 :: 배우분들 연기 아니었으면 진즉 때려쳤을 듯



아스라는 가상의 세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드라마 [아스달연대기]는 우선 어렵다. 먼저,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세계관의 설명이 그리 친절한 편은 아니다. 제작진들도 이를 아는지 스페셜편을 진행하긴 했지만, 극 중 뇌안탈이라는 종족이 쓰는 언어를 따로 만들 정도로 세부적인 영화라 가볍게 설정만 알고보기에는 인물들도 다양하고 설정도 깊은 편이다.

거기다 드라마는 한 편이 끝날 때마다 에필로그 식으로 짧은 영상들을 보여주는데, 나름 사족을 덧붙이려는 듯 보이지만 안그래도 어려운 설정의 드라마에 사족까지 덧붙여지니 더더욱 난해해진다.

하지만 이게 무슨 말이지, 싶은 와중에도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김의성, 조성하 분 등 쟁쟁한 배우분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들이 너무 진지하고 또 뭔지는 모르겠으나 각자 입장차가 분명한,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연기함에 어느샌가 드라마 [아스달연대기]는 어렵지만 꾸역꾸역 보게하는 이상한 드라마가 되어있었다.



Part 1은 그 이름처럼 프롤로그 같은 개념의 것이었다. 그러니까 인물소개란같은 거랄까.
앞으로 이런 인물들이 나오고, 이 인물들은 이런 사정들과 이런 성격들을 지녔어, 같은 것을 보여주기에 드라마의 설정은 한국말인가, 싶다가도 캐릭터 각자의 드라마는 선명하다.

그리고 물론, 가상의 세상이니 판타지스러운 것도 없잖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온갖 설정에도 그러려니하고 시청하였으나 저런 보석세공기술과 비단, 갑옷 기술이 있는데 청동기는 너무 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배경은 위화감이 들었고, 나중에 주인공이 철기가공법을 알아내어 강철검으로 조낸세가 될 것만 같은 클리셰가 절로 떠오르게 해 설마 저 심도깊은 설정의 드라마가 날로 먹진 않을 것이라며 위안했다.

그렇게 Part 2에서는 앞서 차곡차곡 쌓았던 인물들의 드라마가 한 곳으로 모여지는데... (feat.CG)


 

한줄평 :: Pardon?
평점 :: 4/10
재시청여부 :: 이해하기 위해 여러번 봐야하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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