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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외

[해외영화] 마블 토르시리즈 1~3편 통합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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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


 

 

토르:천둥의 신(Thor , 2011)


치골이 멋있는 호전적인 성품의 토르가 깽판을 치고 다녀 아빠 오딘에게 오함마도 뺏기고 인간세상으로 쫓겨난다. 인간 세상으로 쫓겨나니 과학자 제인 포스터, 나탈리 포트만을 만나고 썸을 타고 키스를 한다. ​
그런데 알고보니 자신이 인간 세상으로 쫓겨난게 동생 로키의 소행으로 밝혀졌는데 또 알고보니 이 로키 녀석이 자신과 종족이 다른 입양아라는 것 또한 밝혀진다.

출생의 비밀에 상처받아 비뚤어져버린 로키가 왕위는 내꺼양,을 시전하자 오딘이 뒷목잡고 쓰러진다. 로키는 형을 죽여 왕위계승을 확고히하기 위해 개수작을 부리나 각성한 토르가 오함마를 되찾으며 도리어 역관광을 펼친다. 아스가르드로 돌아가나 로키가 인간 세상으로 갈 수 있는 통로를 과부하시켜 마지막 발악을 하는데, 토르는 그 통로를 박살내 지구를 지킨다.


 

 

토르:다크월드(Thor: The Dark World , 2013)


빌런, 다크 엘프들의 무기 '에테르'가 지구에 가있게 되었는데 그걸 또 우연치 않게 토르의 썸녀 제인 포스터의 몸에 흡수되고 만다. 토르는 그녀를 지키기위해 신들의 세상, 아스가르드에 데려와 검사도 받지만 에테르를 빼주지 않으면 제인 포스터는 목숨이 위험해진다는 진단을 듣게된다.  

그 와중에 이 에테르를 되찾기 위해 다크 엘프들이 아스가르드로 처들어오고 토르와 로키의 엄마, 프리가가 죽게 된다. 빡친 토르가 감옥에 갇힌 로키와 동맹을 맺고 다크 엘프 쪽으로 처들어가지만 로키는 칼빵에 맞고 에테르는 뺏긴다. 
그리고 지구에서 열심히 싸우고, 토르는 지구를 지켜낸다. 
하지만 칼빵을 맞아 죽은 줄 알았던 로키는 환영마법을 써서 살아있었다.


 

 

토르:라그나로크(Thor: Ragnarok , 2017)


오딘이 봉인해 놓은 토르와 로키의 누나, 헬라가 오딘이 죽으면서 풀려난다. 
조낸세였던 헬라는 토르의 오함마를 박살내고 아스가르드로 돌아가 왕위를 계승한답시고 나라를 반파시킨다. 그 와중에 다른 나라로 떨어진 토르와 로키는 그곳에서 헐크를 만나고, 살아남은 오딘의 직속 부대 발키리를 만나면서 아스가르드로 돌아가기 위해 여정을 시작한다. 

헬라의 공포정치 속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토르가 헬라 앞으로 가 몸통 박치기를 시전하지만, 눈 하나가 뽑힐 만큼 헬라는 정말 조낸세였다. 그 와중에 너는 오함마의 신이 아니라 천둥의 신이라는 오딘의 음성과 함께 각성하며 브금과 함께 간지가 폭발하지만 그래도 헬라는 조낸세였다. 
결국 수르트를 이용해 헬라와 함께 아스가르드를 멸망시키며 그들은 지구로 빤쓰런한다. 
백성이 있는 곳이 곧 아스가르드라는 말과 함께.

하지만 지구로 향하던 도중, 아스가르드의 사람들은 타노스를 만난다.

 


 



의리로 보던 영화가 3편에서 폭발한다 :: 유치함에 가려진 험난한 토르의 삶


 
영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왠간한 마블 영화는 거의 다 영화관에서 보았다. 

그런데 영화 [토르]는 정말 미치게 돈이 아까울 만큼 유치하고 재미도 없었다. 토르 1편만해도 아이언맨과 비교했었을 때에 '간소하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고, 신의 휴먼체험기라도 찍는 것인지 모를 장면들만 보여와 물론, 웃기긴 했지만 기대한 만큼의 간지와 액션은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했다.  

​그나마 그냥 수긍하고 그러려니 본 이유는 배우분들의 연기력 때문이었다. 

앤소니 홉킨스 분과 톰 히들스턴 분을 캐스팅한 것은 마블의 한 수였다.  
내 출생의 비밀에 대해서 말해보라며 울부짖는 로키의 그 연기를 보며 이 영화 10세 관람가 아니냐며 비웃던 조소가 쏙 들어갔고, 그 울부짖음에 머리가 하얗게 질린 듯한 오딘의 뒷걸음질을 보며 그 다음 대사에 집중하게 한다. 

게다가 토르의 체험! 인간의 현장을 보며 그 유치함에 치이다가 로키와의 전면전 장면에서는 정자세로 보게 된다. 그런데 거기까지였다. 저 두 명배우분의 연기력이 이 영화의 전부가 아니기에 그나마의 플러스 요소였을 뿐이지 재미없고 유치한 것은 변함없었다. 

 

 


​토르 2편은 정말 더 최악이었다. 
개봉 당시 3D로 보았는데 안경을 끼니 눈만 더 아팠고, 오히려 안경을 벗고 보는게 편안할 지경이었다. 게다가 어째 유치함이 더 배가 되는 느낌인데다가, 이 와중에 어머니 프리가가 죽을 때 로키의 망가진 연기만이 떠오를 정도로 스토리가 묘하게 설렁설렁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이는 다른 배우분들의 연기력이 좋지 않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스토리도 허술하고 캐릭터도 매력이 없었다. 게다가 제인 포스터를 감싸던 그 붉은 에테르의 CG는... 마치 144p 화질로 보는 듯 정말 구렸다. 이 영화가 개봉한 2013년에 나온 영화가 아이언맨3, 그래비티, 월드워Z, 퍼시픽림 등이 나올 시절이었기에, 이런 화질구지한 CG를 보게 될 줄은 몰라서 다른 의미로 많이 놀랐다.

 


 
토르 3편, 라그나로크는 그야말로 의리로 본 영화였다. 또 다시 유치함에 치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한 온갖 간지 폭발이 다 섞여있었다.

​토르가 좀 모자란 동네형처럼 나와서 그렇지 헐크에게 맞설 수 있는 스펙을 지닌 신급의 존재였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으며, 토르를 연기한 크리스 햄스워스 분의 마스크가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과 앙증맞은 오함마를 휘두르고 다니는 것이 아닌, 천둥의 신으로 각성하여 먼치킨을 찍어대는 모습에 이게 마블 영화지, 라며 절로 엄지척이 지어진다.

게다가 빌런인 헬라는 또 얼마나 멋있는지 살짝 흐릿한 마블의 빌런 가운데에서 타노스와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빌런이었다.

토르와 헐크의 전투신도 멋있었지만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흘러나오는 BGM, 레드 제플린의 'Immigrant Song'이 각성한 토르의 전투신과 어우러지는데 그게 또 기가막히게 멋있었으며, 발키리 역을 맡으신 테사 톰슨 분의 슬로우 된 등장신 또한 기가막히게 멋있다. 

 

 


그리고 그 멋짐 여운은 쿠키영상 속, 타노스의 배와 만나는 장면에서 소름돋게 마무리되는데 그 순간, 토르 시리즈가 3편까지 오기까지 토르의 삶이 어떠했는지 되새김질하게 한다. 

호시탐탐 아스가르드를  노리는 타종족으로부터 자신의 나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당연한 듯이 매일같은 전투를 치뤘으나 엄격한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했고, 지구인과 사랑에 빠졌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으며, 입양된 남동생은 그의 뒷통수를 치기 바쁘고 의지했던 다정한 어머니는 적에게 죽임을 당한다. 나중엔 아버지마저 허망하게 돌아가시고, 또라이같은 누나가 세상을 전쟁의 화마 속으로 밀어넣으려하기에, 고향인 아스가르드를 제물삼아 겨우겨우 도망쳤으나 그 와중에 타노스를 만난다. 

 

 


3번의 시리즈동안 험난했던 토르의 삶가운데 위안따윈 없었기에,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본 토르 시리즈의 유쾌함과 유치함이 새삼 달리 느껴지게한다. ​물론, 토르 3편에도 이상한 개연성은 존재했지만 깨알같은 개그들과 간지들이 폭발하는 모습에 압도당해 그 불편함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해서 1,2편을 다시 볼 생각은 없다. 

 


한줄평 :: MCU동네 착한 빙구형
평점 :: 6/10
재관람여부 :: 3편만 볼 의향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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