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터널스] 리뷰에도 썼다시피, 극중 파스토스가 히로시마에 원폭이 터지고 그곳에서 오열하는 모습에 불쾌했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을 위해 만든 것이 이렇게 쓰였다는 괴로움이라고 생각해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던 부분도 있었다. 안그래도 그 장면에 관해서 영화를 본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보여온다.
하지만 최근, 이터널스 각본가들이 이 문제의 히로시마의 장면에 대해서 옹호하는식의 인터뷰를 했다고한다. 영화 [이터널스]의 각본가인 라이언과 카즈 퍼포는 일본계 미국인이자 사촌형제인데, 그들이 이 논란의 장면에 대해 해명한 인터뷰에 따르면 인류 최대의 실패이자 인류가 한계점을 넘은 시기를 상징하는 것이기에 비극을 폄하하기 위함이 아니라 문제에 대해 생각하길 바란다면서 썰을 푼다. 이어 히로시마 원폭 투하사건은 의견이 반으로 갈리는 것 중 하나라며 카즈는 일본에 가족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 문제는 제 삶과 역사의 큰 부분이라는 썰도 같이 붙이면서 말이다.
가타부타 말들이 길지만 아무튼 정리하면 인간으로써 아주 막장까지 가게 된 사건이자 가장 큰 실패를 한 사건이며, 지금도 찬반이 분분한 사건이니 이를 잊지 말자며 비극적인 사건으로써 썼다는 것인데...
인류의 수호자인 이터널스는 핵으로 죽어간 전범국 국민들의 죽음에는 마음이 아파 오열해도, 유대인과 폴란드인 그리고 많은 세계의 사람들이 학살을 당해도 괜찮았고, 국민들이 모두 똘똘 뭉쳐 집에서도 전쟁무기 재료를 만들고, 총으로 사람을 죽이고, 사람으로 실험을 하고, 대학살을 벌였지만, 그들에게 핵을 던진건 인류가 잘못한 것이었다.
영화는 더이상 재미도, 어떠한 해설도, 줄거리도, 배우들의 열연도 생각해선 안되는 영화가 되어버렸고, 선택적인 인류애를 자행한 이터널스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기사참조
https://screenrant.com/eternals-movie-hiroshima-phastos-scene-defense-firpo-comments/
https://star.mt.co.kr/stview.php?no=202111150852588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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