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
요약 줄거리
모든 악의 근본인 아레스를 물리치려
섬나라에서 성교육을 글로 배운 원더우먼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제외한 인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레스를 물리치는 멋쁨영화.
딥다크간지 대신 멋쁨 :: 항마력 필수
DC의 라이벌이라고 불리우는 마블 히어로의 경우,
주인공인 히어로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어쨌든 히어로를 띄어주기위해
빌런이 조금 흐릿한 점이 없잖아 있었다.
그래서 다 보고 나면 히어로의 간지가 터지는 듯한
멋진 액션만이 기억에 남을 뿐,
아무리 명 배우분들이 열연을 하셔도
히어로와 대적할만큼 강력한 빌런에 대해선
딱히 기억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DC의 빌런은 조금 결이 달랐다.
영화 [다크나이트]의 조커의 말을 빌어보자면
조커가 배트맨을 향해
나는 너가 있기에 완벽해질 수 있다는 대사처럼
단지 주인공을 띄어주는 장치같은 요소가 아닌,
그들의 악행을 빌어
주인공인 히어로의 강함뿐만 아니라
고결함, 희생 그리고 빌런들의 온갖 악행에도
인간은 그 누구라도 고결함을 잃지않고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까지
전달해주니 DC의 빌런은 입체적이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게한다.
하지만 마블 유니버스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에
DC도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었던지
그많은 히어로들을 이용해 영화들을 몇 편 냈다.
문제는 그 매력적인 히어로들로 영화를 찍었음에도
말도 안되지만 말아먹었다는 것이었다.
반지닦이라 불리우는 영화 [그린랜턴]은 유명하다못해
당시 주인공을 맡으신 라이널 레이놀즈 분은
영화 [데드풀]의 쿠키영상을 이용해
본인을 쏴죽이는 영상까지 찍을 정도로
정말 대차게 말아먹은 영화였다.
여기에 배드애스를 기대했지만
왠 사연있고 착한 빌런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할리퀸의 미모만 남은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어머니들의 성함이 동명이인이라며
잘 싸우다가 화해하고 돌아서는
영화 [배드맨대수퍼맨:저스티그리그의 시작]은
이게 정말 DC의 최선인건가 싶은 생각이
들게하는 영화였다.
마블의 어벤저스처럼 핫한 영화를 찍고싶었던
2017년 개봉한 DC 영화 [저스티스리그]는
DC의 인기 히어로들의 네임밸류가 아까운,
국내 관객수 178만이라는 수치를 보며
이렇게까지 대차게 말아먹을 거면
이제 그만 영화를 내려놓는게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사족으로 영화 [저스티스리그]가 개봉하고
그 다음해에 어벤져스 3편인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개봉했는데,
영화는 국내 관객수 1,123만명을 불러모았다.
그렇기에 DC 유명 히어로인 원더우먼으로 만든
영화 [원더우먼]이 처음 개봉했었을 때
참 많이 불안한 것도 사실이었다.
이것도 닦이영화가 되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더이상 DC에 실망하고 싶지 않은데,하며
나름 한가닥의 기대감을 안고 본 영화 [원더우먼]은
그야말로 한줄기 빛과도 같았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저 기승전결, 빌런이 만들어내는 위기의 순간을
히어로의 성장과 함께 물리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DC 영화를 기대했고,
영화 [원더우먼]은 그 기대의 기준치에 매우 부합하는
그런 안전하고 무난한 영화였다.
영화 [원더우먼]의 시작은
강한 아마존의 여전사들이 살고 있는
어느 폐쇄된 섬나라 데미스카라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섬나라로 전쟁 중에 불시착한 스티브를 만나며
영화의 스토리가 진행된다.
많은 훈련과 교육을 받았음에도
악행을 야기시키는 빌런 아레스만 없애면 모든게
해결될 것이라는 꽃밭가득한 생각을 안고있는
원더우먼이자 주인공인 다이애나는
스티브를 따라 그의 본국으로 향한다.
어쨌든 영화의 주인공은 원더우먼, 즉 여성이기에
자연스럽게 여성 서사의 영화가 진행되고
여성의 지위가 그다지 높지않았다는
당시의 시대상과 맞물려 신여성 다이애나는
어렵지 않게 자신의 의사를 피력하고
불의에 맞서는 모습도 보여준다.
다만 그 신여성의 머릿속이
너무 꽃밭이었다는 것이 좀 안타까웠을 뿐이다.
계속 전쟁을 야기시키는 중간 빌런들을 물리치고
없앴음에도 왜 전쟁이 끝나지 않냐며
스티브에게 외치는 모습에
다른 공부 대신 쾌락론 12권만
정독을 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게한다.
하지만 여기에 크리스 트레버 역을 맡은
크리스 파인 분을 캐스팅 한 것은 정말 한 수였다.
다이애나는 맨몸으로 총알을 막아내고
단신으로 벽을 뚫고 돌진하며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전투를 보여주지만,
이제껏 폐쇄된 섬에서 살아와
많은 인과관계가 얽힌 복잡한 정세는 물론이거니와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의 괴리 가운데
이 급박한 전장에서 스티브의 푸른 눈동자가
호소력 짙은 빛을 발하며,
다이애나의 꽃밭가득한 괴리를 받혀준다.
알아요, 나도 누구 한 사람을 탓하고 싶어요!
하지만 우리 모두의 잘못이죠.
하지만 크리스 파인 분의 안정적이면서
인물들을 받쳐주는 연기와
원더우먼의 멋지고 예쁜 액션들을 보았음에도
이 영화가 아쉽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영화가 참 쉽다는 것이었다.
어쩌피 원더우먼은 반신이기에 먼치킨을 찍으며
적군들을 압살할 것이라는 것은
당연히 쉽게 유추할 수 있을 뿐더러,
전쟁을 야기시키려는 빌런들은
한낱 휴먼인지라 저들이 원더우먼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 또한 굉장히 쉽게 유추가 가능하다.
그럼 숨겨진 진짜 빌런이 있다는 것이며,
그 빌런을 만나는 순간까지의 과정들은
마치 원더우먼의 뻘짓을 보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그러나 인고의 기다림 가운데 만난 진빌런 아레스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과 진배없음에 당혹스러웠고,
앞서 보여주었던 원더우먼의 유려한 액션들은
어디로 갔는지 눈에 너무나 잘 띄는 CG는 덤이었다.
이 불편한 눈과 마음 가운데
원더우먼의 뻘짓,좀 더 나아가자면 병크짓은 변함없고
다시금 스티브가 나서며 그녀의 멘탈을 다독여준다.
스티브의 죽음으로 각성한 원더우먼은
진빌런 아레스를 향해 공격을 가하는데,
이거 딥다크간지 DC 영화 맞나, 싶은
생각이 들게하는 대사들이 쏟아진다.
세상 모든 선의 이름으로 널 처단한다.
나는 그들을 사랑해.
이게 지금 세일러문도 아니고 DC 히어로에서
이런 대사 볼 줄은 몰랐기에
잠시나마 항마력이 들끓게한다.
영화 [원더우먼]은 DC에서 말아먹은 영화 가운데
가장 나은 영화라는데 이견은 없다.
다만 원더우먼의 그 멋쁨한 액션이 결말에서
폭발할 것이라는 기대감과는 달리,
대놓고 보이는 CG와 항마력필요한 대사들,
여기에서 히어로 무비에 출연하는 배우가
가자 지구 폭격을 옹호하는 듯한 SNS 속 글을 보며
그저 씁쓸할 뿐이었다.
원더우먼의 멋쁨한 액션도 기억에 남지만,
개인적으로 스티브가 폭탄이 가득 들은
비행선을 멈추기 위해 자폭하기 전,
지어보인 그 표정이 참 인상깊다.
나는 오늘을 구할테니, 당신은 세상을 구해요.
한줄평 :: 꽃밭의 원더우먼
평점 :: 5/10
재관람여부 :: 영화채널에서 나오면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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