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
요약 줄거리
4편에서 이어지는 주인공, 퀘이드는
로보트를 사냥하는 TRF에 쫓기던
로보트와 친구인 소녀를 구해주고,
안소니 홉킨스 경에게 구출되어 3P0도 만나고
지구별이 외계인 별의 반찬이라는 것도 알게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 멀린의 지팡이라는 것을 이용해야하는데,
이는 멀린의 후손만이 운용가능하다고 한다.
사이버트론으로 간 옵티머스는 로봇창조주인 쿠인테사에게
뺨에 맞아 쿠인테사의 우주전사가 되어버리고,
범블비가 그런 옵티머스를 막아보지만 역시나 역부족이다.
하지만 범블비의 목소리가 옵티머스를 깨우고,
제대로 각성한 옵티머스는 여러 로보트와 미국과 연합하여
사이버트론으로부터 지구를 지켜낸다.
의리로 보는 영화 :: 아서왕 신화는 무슨 죄?
어렸을적, 마법소녀물도 좋아했지만
로보트, 용자물도 굉장히 좋아했다.
물론 취향은 있었지만 간지나게 필살기를 갈기는,
그랑죠의 엘디카이져 한번쯤은 따라서 달려보기도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흘러 로보트로보트하기에는
뭔가 그러면 안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
그냥 프라모델 매장에 전시된 프라모델들만
멍-하니 지켜보며 지난 추억들을 회상하곤한다.
아무튼, 로보트를 정말 좋아하는데
영화 [트랜스포머]가 처음 개봉했었을 때
영화관서 본 나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고,
찬찬히 일어서는 옵티머스를 보던 내 머리속에서는
온갖 컬쳐쇼크와 센세이션의 홍수가 몰아닥쳤다.
정말 너어어어어어어무 멋있었다.
마치 애니 속에서 로보트들이 하나하나의 부품이 되어
합체를 하듯이
트랜스포머 속 기체들 또한 마치 자동차와 한몸이 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변신을 하는데,
그 기계음과 온갖 부품들이 돌아가며 제 자리를 찾아가는
그 모습이, 변신하면서 높게 솟아올라가는 그 거대한 로보트가,
진짜 멋있다고 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이었다.
거기다가 빌런들까지 간지나게 변신한다.
댐에서 한바퀴 둘며 변신한 변신장면은 지금 봐도
진짜 명장면 중 하나다.
이렇게 섬세하면서도 멋있는,
내가 생각한 것 그 이상의 연출을 보면서
어렸을 적 로봇물을 사랑했던 내 애정과 추억이,
단지 추억으로만 사그러지는 것이 아닌,
이렇게 눈으로 남겨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
절로 이 영화에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스토리는 그냥 영화의 흐름일 뿐이지,
이 [트랜스포머]라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그대로 트랜스포머를 하는 존재들이기에
1편은 그야말로 대박을 쳤고,
본편만한 속편은 없다지만 그래도 1편의 속편인
영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또한
1편 못지 않은 흥행을 기록하였다.
트랜스포머는 이제 브랜드가 되었고,
적은 비용으로 큰 수익을 뽑을 수 있는,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같은 존재였다.
예를 들어 트랜스포머 3편의 경우
제작비 2억을 투자했는데 11억의 수익이 났으니
트랜스포머는 그야말로 대박인 브랜드였다.
그런데 최후의 기사, 5편은 제대로 망했다.
2억달러 정도 투자했다는데
수익이 6억 달러가 나왔다고하니
이전과 비교하면 아주 제대로 망한 것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영화 [트랜스포머]의 주요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트랜스포머하는 이들을
보여줘야하는 것이었다.
인간의 사정따위 그냥 곁가지일뿐이지
영화의 큰 줄기는 역시 변신로보트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어째 변신로봇들을 마치
히든카드라도 되는 것마냥 보여주지 않고
지지부진 인간들의 사정을 풀어제낀다.
장장 1시간이 넘도록 말이다.
이미 이전에 나온 영화들로 학습한 바,
영화에 나온 설정들 따위 새로운 영화가 나올 때마다
죄다 리셋된다는 것을 알기에
파괴되었다던 사이버트론이 갑분 등장해도,
윗위키가 멀린의 후손이라는 썰이 나와도
더이상 놀랍지도 않았다.
아서왕 신화? 이미 2편에서 피라미드에도
트랜스포머들이 관여되어있다하는데
중세 신화에도 당연 관여되어있겠지.
다만 멀린은 개쓰레기가 되었고,
아서왕은 그 개쓰레기를 믿은 병신이
되었다는게 걸리지만 말이다.
게다가 안소니 홉킨스라는 그 명배우분을 데리고와서
설명충으로 소비하고 있는 모습에
이 영화는 도대체 어디로 가려는 것인가
동공지진하게되며
로봇들끼리 전투하는 것은 언제나오는지
시간과 정신의 방이라도 들어간 것같은
고통 끝에 마주한 전투신은 깔짝거리며 보여주는데
가슴 커진 옵티머스와 범블비가 싸우는게
최종 결투의 최선이었던 것일까.
게다가 인간의 로봇혐오는 왜이렇게 집어넣는 것인지.
무슨 변신로봇영화를 엑스맨으로 만들고 싶은 것일까.
영화를 보면서 트랜스포머를 이용해 인간의 어리석음을
표현하려는 듯 묘하게 깨달음과 교훈을
주려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과 더불어
깨알같이 나오는 PPL들에
뇌가 리셋되는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영화가 볼만하게 재미있었나.
단언컨데,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나에게 이 영화는 재미없는 영화였다.
지지부진한 인간들의 이야기로
영화의 후반부까지 거진 다 이끌어왔는데
고작 범블비와 옵티머스의 전투 하나로
퉁치기엔 그 인고의 시간들이 너무 길었고,
로봇들의 분량도 너무 적었다.
오토봇들의 분량이 이따위인데
빌런들의 분량은 당연히 미미할 수 밖에 없고,
메가트론의 존재감은 정말 먼지만도 못했다.
트랜스포머 1편과 2편은 레전설,
그 다음편서부턴 의리로 보게되었지만
이젠 그 의리도 빛이 바래져버렸다.
한줄평 :: 이젠 의리로도 보기 싫은 영화
평점 :: 1/10
재관람여부 :: 절대 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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