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
요약줄거리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에디 브록과 베놈
배우낭비갑 :: 소니, 이것이 최선이었나
샘 레이미 감독의 영화 [스파이더맨3]에서
조연인 에디 브록은 피터 파커에게 앙심을 품은 기자였고,
외계 생명체 심비오트, '베놈'에게 먹힌 빌런이었다.
하지만 이 '베놈'이라는 빌런이 생각보다
인기가 높은 편이었고, 때문에 빌런이지만
솔로무비가 나왔다.
게다가 에디 브룩 역을 맡은 분은 바로 상남자인
톰 하디 분이었다.
보편적으로 이 영화를 예상했었을 때에,
톰 하디 분이 연기하는 에디 브룩은 어떤 모습이며
베놈의 그 날카로운 이빨로 인간을 어떻게 씹어먹을지
유혈은 어느 정도로 낭자할 것인지
영화 [데드풀]같은 그런 시원시원한 액션을
보여줄 것인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 이걸 어떻게 안 볼 수가 있을까.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잠시 머릿속이
멍해지는 과정을 거치고 만다.
어떻게 이 명배우 분과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두고
이런 영화를 뽑을 수 있는지 신기하기 짝이없었다.
우선 에디 브룩은 그리 정의로운 인간은 아닌 것으로 안다.
하지만 영화 [베놈]에서는 꽤나
정의로운 기자로 분한 것이 새로웠고,
개인적으로 이런 특종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로 그려질 줄 알았는데
휴머니즘 넘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좋다, 칼튼의 악행을 조사하고 그 와중에
심비오트에게 먹히는 것도 좋았다.
그런데 이 다음에 펼쳐지는 장면들과 액션들은
비위의 영역이었고, 산채비빔밥과 다를 바 없는
참으로 건강한 액션들이 펼쳐졌다.
심비오트에게 먹힌 에디 브룩은
마치 몸의 면역기능이라도 작용하는 듯
먹고 토하고를 반복하고,
온 몸이 땀에 절어있으며
기이한 행동들을 하기도 한다.
에디 브룩이 베놈에게 먹히고 난 뒤,
초반에 기대한 것은 에디 브룩과 베놈과의 케미인데
정작 보이는 것은 면역기능의 이상반응이니
저 멋있는 마스크의 배우를
토하고 매 땀에 절어있는 모습만 보여줘
그저 아쉽기만 했다.
그리고 기대했던 액션은, 그야말로 안습 그 자체였다.
물론, 국내 기준 15세 관람가이기때문에
유혈이 낭자하는 것은 당연히 보일 수 없겠지만,
머리통이 뜯어먹히는데 피한방울 나오지 않음에
상식을 뛰어넘어 너무 건전하지 않냐며
동공지진하게 하고,
그나마 기억에 남는 스펙타클한 액션은
카체이싱 액션인데, 솔직히 더 멋있는 카체이싱은
넘치고 넘쳤는지라 새로울 것도 없었다.
그렇다해서 베놈이라는 캐릭터가 새롭고 좋았나.
딱히.
빌런주제에 사연있는 착한놈처럼 구는 것도
어이가 없었고,
약점이 있는 것도 그렇다치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고?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고
나아가 그냥 한낱 빌런스러운 느낌만 들 뿐이다.
그래, 이 모든 것이 결말부의 액션을 위한
추진력이라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그럼 메인 빌런은 빌런으로써 매력이 넘치나.
그것도 딱히.
베놈보다 강하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던 듯하지만
딱 그 뿐이었다.
그냥 덩치가 좀 더 큰 편이었다는 것 외에는
더 특별한 것도 없었다.
게다가 스토리는 캐릭터만큼이나
더 처참하였는데, 솔직히 에디 브룩과 칼른이
싸우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겠는데,
베놈은 메인 빌런과 왜 싸우는지
도통 스토리의 당위성이 이해되질 않았다.
이에 베놈이 대사 한 줄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한다.
"우리 행성에서는 루저야"
그러니까 루저 둘이서 인싸 둘을 없애는
스토리에 잠시나마 내가 뭘 본거냐며
또다시 동공지진 퍼레이드가 열린다.
여기에 이 영화를 관통하는
에디 브룩의 대사 또한 가관이다.
"이 세계를 파괴하도록 두지않겠어."
베놈이 언제서부터 히어로가 된 것인지
소니는 이따구로 영화를 찍을 거면
그냥 영화 판권의 일부를 마블에 맡겼음
싶을 정도로 캐릭터 구축이 개똥같았다.
이에 등장한 통칭 '베놈찐따설'에
그야말로 아연실색하게 한다.
도대체 각본가는 무슨 인풋을 겪었길래
이런 아웃풋이 나온건지
전혀 궁금하지 않게 한다.
그나마 이 영화에 대해 기억나는 것은
톰 하디 분이 마지막에 읊는
We are venom 이라는 대사가
기가 막히게 멋있고, 좋았다는 것 뿐이었다.
2018년도에 개봉한 영화 [베놈]은
주관적인 나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에
뇌를 비우고 보면 좋은 영화임은 틀림없지만
두번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때문에 베놈 2편이 개봉한다고해
혹여나 하는 마음에 솔깃한 감도 없잖아 있지만
15세 관람가가 왠지 불안을 가중하게 한다.
한줄평 :: 귀요미찐따 베놈
평점 :: 2/10
재관람여부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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