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드라마 '빈센조' 공식홈페이지 *
요약 줄거리
마피아의 변호사, 콘실리에리 빈센조 까사노의 바벨 그룹 참교육
유치함과 해학의 경계 :: 사이다99에 고구마1
드라마 [빈센조]는 1화에서부터 그 스케일을 뽐낸다. 광활한 포도밭과 멋들어진 이태리어 그리고 정장핏과 인종차별에 대한 참교육까지. 여기에 송중기 분의 비주얼까지 더해지니 와, 도대체 마피아 변호사로 무슨 이야기를 할지 궁금해지 시작하지만 어쨌든 결론은 돈이었다.
그런데 그것도 보통 돈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황금 스케일이었고, 이는 마피아들의 권력다툼에서 도망친 콘실리에리도 못본척 지나갈 수는 없었다. 그런데 그 황금이 숨겨져 있는 건물을 황금의 존재따위 모르는, 바벨이라는 그룹이 개발을 위해 문제의 건물, 금가프라자를 헐어버리려 하고있다고한다. 때문에 이 낡디낡은 건물에서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협하며 내쫓고 있는데, 건물을 지켜야하는 빈센조는 졸지에 정의의 변호사가 되고 만다.
그런데 바벨도 딱히 정상적인 사람이 운영하는 곳은 아니었다. 바벨의 회장인 장준우는 발랄한 변호사처럼 행동하지만 실은 사람 죽이는데 거리낌이 없는 사이코패스였고, 그의 배다른 동생인 장한서는 그런 형에게 학대받아 정신적 충격에 마약에도 손을 댈 정도로 형에 대한 공포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불한정한 사람이었다. 법부법인 우상은 그런 바벨을 돕고 있었고, 바벨을 막을 이들은 없었다. 빈센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또, 바벨은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악덕회사였고, 빈센조는 그들을 처단하기 위해 그들의 악행을 선이 아닌 '악'으로써 처단하려한다. 왜냐하면 그는 마피아였으며, 나찰과 야차를 거느린 다문천왕과도 같았으니 감히 그는 '선'이라는 말을 담을 수도 담아서도 안되는 악당이었기에.
그와중에 바벨은 빈센조 주변의 사람들을 하나둘씩 처리하려들었다. 멘토와도 같았던 홍유찬 변호사를 사고로 위장해 죽여버리고 바벨로 인해 사망한 피해자의 유가족들 또한 자살로 위장해 죽여버린다. 거기다 용역업체를 이용해 금가프라자 사람들을 괴롭히고 함께 일하는 홍차영 변호사는 시시때때로 위협받고 있었다.
하지만 빈센조는 바벨의 공장을 폭파시키고, 이들이 만든 신약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법적으로 밝혀냈으며 빈센조의 옴므파탈을 이용해 자금원을 다 잘라내버려 더이상 바벨이 도망갈 수 없도록 막다른 길에 몰아세운다. 그렇게 빈센조와 홍차영 변호사는 여러 활약들을 통해 증거와 증인을 위조하고, 판사와 증인들이 모두 바벨의 편임에도 극적으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등 사이다를 가득 보여주지만, 빈센조에게 허구헌 날 당한 바벨은 기어코 빈센조의 병든 노모를 살해하기에 이른다.
이뿐만이 아니더라도 빈센조 본인에게도 위기의 순간은 많았다. 그에게 누명을 씌우려고도하고, 목숨이 위험할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가 도와주고 있었다고 생각한, 힘을 숨기고 있었던 금가프라자의 사람들이 그를 도와주었고, 그의 형과는 달리 인간적으로 자신을 대해준 빈센조를 형처럼 따르게 된 장한서 또한 그를 도와주었다.
결국 몰릴대로 몰린 장한서와 우상은 해외로 도망가려고하나, 빈센조에게 붙잡혀버린다. 그토록 많은 이들을 고통받게하고 목적을 위해서 사람도 죽였던 그들이기에 우상의 변호사 최명희는 그토록 좋아하던 줌바댄스를 기름부어진 불바닥 위에서 원없이 추게 되었고, 장준우는 빈센조가 러시아 마피아에게서 배웠던 기술, 속죄의 창으로 폐에 구멍이 나 천천히 죽어가게 되었다.
엔딩은 해피엔딩이되 해피엔딩은 아니다. 금가프라자의 사람들 모두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일상을 이어가고, 바벨에 의해 총까지 맞았던 홍차영 변호사는 악당들에 대한 마무리를 지어보이지만 그들 곁에 더이상 빈센조는 없었다. 왜냐하면 빈센조는 앞서 말한대로 마피아였고 악당이었기에 국정원도 그를 주시하고 있었고 그는 더이상 한국땅에 있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빈센조가 금가프라자에서 얻은 금으로 섬을 하나 사서는 자신의 조직원들을 지킬 수 있는 곳을 만들었고, 그 곳에 홍차영 변호사를 초대하며 그렇게 드라마는 마무리된다. 그러니까 악당들의 소굴에 직업이 변호사인 애인을 데려가는...
모든 이들은 해피하더라도 빈센조만은 해피엔딩과는 결이 조금 다른 것 같은 엔딩이 아쉽다가도, 그가 다시금 악당이라는 것이 와닿으며 썩 괜찮은 엔딩이었다며 납득하게 된다. 단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아예 19금을 박아넣고 조금 더 유혈이 낭자하게 진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드라마 중에서 우상이 보낸 쫄들을 총으로 위협할 때, 쏠것이라 생각지 못했던 찰나 빈센조는 자연스럽게 총을 쏜다. 총이라는건 쏘라고 있는건데 왜 안 쏠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빈센조의 대사에서 여기서 유혈만 조금 더 낭자했으면 해학이 어려있는 으른의 드라마가 될 것 같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드라마는 재미있었고 시원했다. 거기다 송중기 분이 맞춤정장을 입고 이태리어를 쓰는데 어떻게 멋있지 않을 수 있을까.
한줄평 :: 사이다가 너무 많아서 좋다
평점 :: 7/10
재시청여부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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