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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국내

[국내드라마]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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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드라마 '도깨비' 공식 홈페이지 *


 

요약 줄거리


900년간 살아온 도깨비와 어린 도깨비 신부, 저승사자와 그를 사랑하는 치킨집 사장님의 이야기

 



겨울에 꺼내보는 드라마 :: 모든 것이 좋았다



가슴에 검이 꽂힌채 죽지 못해 사는 어느 도깨비가 있었다. 그리고 우연찮게 뺑소니 당한 만삭의 임산부를 도와준 것을 시작으로 드라마는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지은탁, 조실부모하여 이모네의 구박데기로 살아가는 고3 수험생을 조명한다. 거기다 귀신보는 능력도 있어 모든 이들이 이 아이를 멀리하고 생일에 축하해주는 사람 없이 그렇게 홀로 버텨왔다. 그러다 도깨비를 만난다. 

도깨비는 도깨비신부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900년간 그는 너무나 고통받아왔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계속 떠나보내며 이 허망한 삶을 그만 이어나가고 싶었다. 가슴에 꽂힌 검 때문에 죽지 못해 그렇게 900년을 살아왔기에, 이 검을 뽑아줄 수 있는 도깨비신부를 참 많이 기다려왔다. 

그런데 지은탁이라하는 이 어린 도깨비신부는 참 맹랑하고 어떻게 한 번 질 생각도 없는지 대드는 모습이 꼬장꼬장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참 귀여웠다. 자신을 향해 환하게 웃어주는 이 말간 소녀가 900년된 도깨비에게 참 예뻐보였다. 그렇기에 말할 수 없었다. 네가 이 검을 뽑아주면 자신은 죽는 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도깨비신부 주위로 심상치 않은 사고들이 벌어진다. 마치 도깨비 신부를 죽이려고 세상 모두가 담함이라도 한 듯 보여온다. 그래, 도깨비는 살고싶었다. 이 예쁜 소녀와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었고, 힘든 생이었지만 이 아이와 함께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았다. 

그렇기에 운명이 신부를 죽이려한다. 도깨비를 안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아이인데 그 쓸모가 없으니 운명이 이 아이를 죽이려하는 것이다. 

거기다 도깨비터에 왠 저승사자가 입주해오고, 저승사자는 지은탁이 아르바이트하는 치킨집 사장에게 폴인럽해버린다. 거기다 치킨집 사장님까지 저승사자를 썩 싫어하는 기색이 없으니 묘하게 총체적 난국이다. 

 



그런데 지은탁의 앞으로 900년된 귀신이 다가온다. 박중헌, 고려의 공무원이었다고 하는데 저승사자를 피해 900년간 지상에 있었다고한다. 하지만 이 귀신은 살아생전 도깨비가 되기 전의 김신과 저승사자가 되기 전의 왕여의 사이를 이간질한  간신이었고 왕여가 바로 김신의 가슴에 검을 꽂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 간신을 처단하기 위해 도깨비가 움직이나 그 계략으로 지은탁이 위험에 처하고 도깨비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도깨비 신부의 손을 빌어 가슴에 있는 검을 제 손으로 빼내 박중헌을 베어낸다.
그렇게 도깨비는 도깨비신부의 앞에서 첫눈으로, 비로 오겠다 약속하며 평안한 무(無)대신, 차갑고 아무 것도 없는 중천에 머물게 된다. 

도깨비가 무로 돌아갔기에, 그 기억에서조차 도깨비에 대한 흔적은 남지 않았고 그렇헤 29살이 된 지은탁은 하염없이 서글픈, 알수 없는 슬픔에 힘들어하며 첫 눈 오는 날 케이크의 촛불을 불자 약속대로 도깨비가 찾아오고 기억을 되찾은 도깨비신부는 그렇게 도깨비와 맺어져 해피엔딩을 그린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죽음이 찾아오고 이를 막고자 도깨비신부가 희생하여 사람들을 구하지만, 그렇게 도깨비는 다시금 도깨비신부를 기다리며 드라마는 그렇게 마무리된다. 

지금봐도 예쁜 영상들과 대사들 :: 모든 것이 감동이었다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 하였다. 첫사랑이었던 것이다.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이뿐만이 아니라더라도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지은탁을 구하기 위해 안개속을 뚫고 나오는 등장신은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멋있는 장면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는 모두 배우분들의 연기력들이 뒷받쳐주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하다못해 '사탄들의 학교에 루시퍼의 등징이라..'처럼 조금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난이도 있는 갬성적 대사들을 리얼 감성적으로 쳐내니 그야말로 찬바람 부는 겨울에 따뜻한 감성 한 스푼을 넘기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드라마 [도깨비]는 재미있다. 인생드라마라 해도 손색이 없는 그런 드라마였다. 도깨비가 무로 돌아갈 때, 도깨비 신부가 꺽꺽대며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절로 눈물이 쏟아지며, 키스장인 아니랄까봐 도깨비와 도깨비신부의 러브신에서는 보는 내가 다 설레며 어쩔 줄 몰라하였다. 

 

 



이 두사람의 이야기만이 아니더라도 망자들의 이야기, 신들의 이야기가 함께 펼쳐지는데, 망자들의 이야기에 위안받으며 하나하나 사랑으로 점지한 아이들이라는 신들의 대사에 위로받았다. 

드라마 [도깨비]를 보는 내내 그저 행복하였다. 

 




한줄평 :: 인생 드라마
평점 :: 10/10
재시청여부 :: 맨날 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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