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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외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Army of the Dead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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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 오브 더 데드 (Army of the Dead , 2021)


감독 - 잭 스나이더
출연 - 데이브 바티스타, 엘라 퍼넬, 오마리 하드윅 外
개요 - 액션, 모험, 스릴러 / 미국



좀비가 점거한 도시로 변해버린 라스베이거스로 잠입해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용병 조직의 이야기


 

*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


 

# 오프닝은 어디로 가고 가족만 남았나 :: 권총 하나들고 좀비소굴에 간다고?


잭 스나이더 감독님이 만든 좀비 슬래셔 영화라고 한다. 거기에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나왔던 QR코드... 아니, 드랙스 역을 맡으신 데이브 바티스타 분이 나온다고 하니 이건 무조건 봐야하는 것이었다. 왠지 저 배우분이 나오면 영화 [부산행]의 마동석 분처럼 좀비들을 주먹으로 족칠 것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더더욱 기대가 만발했다. 하지만 그건 역시 K-좀비 한정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의 오프닝은 정말 재밌어보인다는 것에 이견은 없다. 

 

 


배경음악에 맞춰 좀비들이 삐걱거리며 살아남은 인간들은 열심히 생존을 한다. 그와중에 눈 앞에서 동료를 잃기도하고, 물린 인간들은 좀비가 된다. 너무나 잘 짜여진 모양새와 비주얼에 이 영화 각잡고 나왔네, 하는 기대감이 여실히 들게한다. 
게다가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세계관 속 좀비들은 어떤 컨셉을 지녔을까,도 나름 기대한 부분이 있었다. 여기 좀비는 뛰는 좀비일까, 아니면 지능 좀비가 있을까, 아니면 그냥 멍청한 어기적 좀비일까? 여담으로 영화 [새벽의 저주]에서 문고리 잡고 여는 좀비는 진짜 신세계였고 진짜 무서웠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의 화려하고 멋있는 오프닝이 지나면 이제 각기의 사연과 능력을 가진 이들이 만나 미션을 성공하기 위해 팀을 꾸린다. 당연히 이 좀비 슬래셔 아포칼립스 세계물 가운데 인간성따윈 없다. 
이 험난하고 어려움 속에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살아보자, 가 아니라 각자의 목적과 생존을 위해 팀원을 위험에 빠트리기도하고, 제물로 바치기도 하며, 내가 그래도 중요한 인물이니 살아야한다며 열심히 어필한다.

그래, 알겠으니까 좀비는 언제 때려잡는 것일까.
스나이더식 빌드업에 조금씩 지칠 무렵 이제 갈등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철딱서니없는 딸내미와 의심스러운 캐릭터가 빌드업 속 갈등에 불을 지핀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의 세계관에서는 통칭 알파라고 하는 지능좀비들이 있다.

어기적 좀비와는 달리 한 마리 좀비왕 아래 무리를 이루는 똑똑한 좀비인데 어찌나 똑똑하고 육체능력도 뛰어난지 인간이 총을 쏘면 이를 피하기 위한 무빙이 대단하다. 게다가 알파 우두머리에게는 퀸이라는 아내 좀비가 있는데 이 세계관 속 알파좀비는 임신이 가능한 듯 하다.
이쯤되면 좀비가 아니라 신인류가 아닐까 싶다. ​아무튼 무지능의 어기적 좀비와 똑똑한 알파 좀비가 판치는 와중에 알파좀비에게 끌려간 인간들을 구하겠답시고, 주인공의 딸도 팀에 합류한다. 

이 영화가 장르 덕분이라도 어려운 영화는 아니지만 조금 어렵게 만들어도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그러니까 캐릭터의 성격이나 빌드업들이 지나치게 파악하기 쉬웠다.

정예팀들을 꾸려 갈 정도로 위험천만한 곳에 사람 구하러 가겠다고 권총한자루 들고 가는 딸 캐릭터에서부터 좀비에게 물리면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상의방호복이랍시고 시원하게 드러낸 팔뚝들과 아무래도 저 새X Johnnage 수상한데, 싶었는데 정말 수상했던 캐릭터까지. 이와중에 딸은 주인공에게 좀비가 된 엄마를 왜 죽였냐며 원망해대고 이와중에 어떤 여성캐릭터는 다름아닌 당신 때문에 널 따라 왔다며 갑분 로맨스를 찍고 있다.
​​

 

 


그리고 그 수상한 캐릭터가 여왕좀비의 목을 따면서부터 갈등은 최고조가 되고, 여왕 좀비를 구하기 위해 알파들이 쫓아오면서 액션이 펼쳐지지만 오프닝의 그 화려함은 어디로 갔는지 그냥 유혈이 쪼옴 낭자한 통상의 액션신이 펼쳐진다. 그래, 시작부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소코비아 단체 액션신같은 장면을 봤는데 아무리 멋들어지게 슬로우를 걸어놓는다해도 마블히어로 두세명이서 쫄을 잡는 것 같은 장면이 중반부의 액션이라는게 아쉬울 뿐이다. 

좀비 역할을 맡으신 스턴트분들의 날쌘 무빙 열연이 정말 돋보였으나 좀비 소굴에서 인간들을 구해야된다며 단독행동하는 딸의 모습에 절로 아빠는 죽을 것이라는 것이 가늠되고 아니나다를까, 역시 마지막은 아빠의 사랑을 느끼며 좀비로 변해가는 아빠의 이마에 총을 박아넣는다. 너의 단독행동 때문에 아빠가 좀비가 된건데 울 자격도 없는 니가 왜 처 울고 있냐는 어이없음과 역시나 예상했던 결말이 눈앞에 나오니 ​내가 지금 좀비영화를 본건지 인터스텔라를 본건지 혼동이 온다.

 

 



최종적으로 끝까지 생존해 나름 승리자라 생각했던 캐릭터가 나중에서야 좀비에 물린 것을 확인하면서 영화가 갑분 끝나게 되는데 마치 에일리언vs프레데터 영화를 보는 기분이랄까. 

똥은 싸긴 쌌는데 잔변이 남은 느낌에 묘하게 불쾌한 느낌적인 느낌.
영화 <맨오브스틸>까진 바라지도 않았고, 시원한 좀비 슬래셔 무비를 생각했었는데 취향도 아닌 가족신파영화였다는 점에서 그저 동공지진할 뿐이다.

 


 

한줄평 :: 가족이 체고시다
평점 :: 3/10
재관람여부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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