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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외

[해외영화] 명탐정 피카츄 (Pokemon Detective Pikachu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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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피카츄]

(Pokemon Detective Pikachu , 2019)


감독 - 롭 레터맨
출연 - 라이언 레이놀즈, 저스티스 스미스
개요 - 전체관람가 / 액션, 모험, 코미디 / 미국 , 일본 / 104분
개봉 - 2019 .05.09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들은 팀은 아버지의 집에 가지만 그 곳에서 기억을 잃은 것도 모자라 사람 말을 하는 피카츄를 알게된다. 아버지의 사고에 뭔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팀은 사건에 조금씩 다가가지만 그런 그를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된다.

 

*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


 

#포덕은 여기에 눕습니다 :: 피카츄 배 만지고 싶다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명탐정피카츄'



현재 나에게 포켓몬의 원픽을 꼽자면 이상해씨나 꼬부기를 들겠지만, 그래도 피카츄는 나에게 있어 영원히 천상계 레벨의 귀염 캐릭터였다. 꼬꼬마 초글링 시절부터 귀여운 피카피카 소리만 듣고 자란 나였기에 외딴 중년 남자 목소리가 나오는 피카츄의 예고편을 보고 드는 생각은 눈감고 싯구드립만 치면 딱 데드풀이라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켓몬 실사화니 어떻게 이를 안 볼 수 있을까. 거기다 한창 소닉의 실사화에 대해서 충격과 공포에 사로잡혀있던 지라 안구정화겸 보게 된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영화는 생각보다 괜찮았으며 지극히 킬링타임용 영화였고, CG티가 잘 나는 조금은 어색한 영화였다. 물론,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포덕에게는 그저 작은 선물같은 영화였기에 피카피카 대신 아저씨 목소리가 나는 피카츄쯤이야 그러려니하고 볼 수 있었다. 

왜냐하면 포켓몬이니까!
거기다 초기의 2등신 피카츄가 절로 떠오를 만큼, 실사화된 피카츄는 길쭉이가 아닌 오동토동했고 자연스레 씹덕사할 관을 짜야할 것 같은 마음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명탐정피카츄'

 


초글링시절에는 최종 진화형까지 꿰고 있을 정도로 포켓몬에 좀 미쳐있었지만, 현재의 포켓몬을 살피면 이건 미쳐서 될 일이 아닐 정도로 그 수가 어마어마했다. 갓지우에서 지우레기로 진화할 줄은 몰랐지. 그래도 '포켓몬'이라는 그 기저에는 포켓몬을 이용하는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 그리고 발전과 호기심이라는 명목하게 인간은 어디까지 다다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1998년에 개봉했던 [포켓몬스터 - 뮤츠의 역습]편에서는 인간의 추악함을 아예 대놓고 보여준다. 인간은 전설의 포켓몬 뮤의 유전자를 이용해 '뮤츠'라는 생명체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내고, 이런 인간의 추악함의 산물인 뮤츠는 인간과 싸우려하나 이를 지우레기가 막아선다. 내가 보아온 포켓몬 시리즈에서는 말하는 바가 거진 비슷했다. 이렇게 추악하고 탐욕스러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함께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말이다. 사족으로 눈물의 피카츄싸대기짤은 본지 20년이 다 되어가도 사람을 울컥하게 한다.

영화 [명탐정 피카츄]도 그 결이 비슷했다. 
아버지를 찾으러 온 팀은 피카츄를 만나지만, 다른 이들은 피카피카 소리만 들린다던데 그의 귀에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대화도 통한다. 여차저차 함께 행방불명된 팀의 아버지를 찾던 중, 뮤츠와 마주치는데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럽게 앞서 이야기했던 영화 [포켓몬스터 - 뮤츠의 역습]이 떠올랐고 이어 어떤 스토리로 갈지 몇가지 가닥이 잡힌다.


1, 인간이 뮤를 붙잡아서 실험을 한게 뮤츠였고, 빡친 뮤츠가 이 더러운 인간놈들하면서 세상을 파괴하려하지만 피카츄와 주인공의 사랑용기희망의 힘으로 세상을 지킨다.

2. 인간에게 갖은 실험을 당한 불쌍한 뮤츠가 인간에게 이용당할대로 당했음에도,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명탐정피카츄'

 


팀과 피카츄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팀의 아버지를 찾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사고로 죽었다는데 시체조차 나오지 않는 것이 영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아버지의 행적을 쫓아가던 중, 둘은 점점 진실에 근접하게 되는데 포켓몬이 가장 완벽한 생명체라 여긴 어느 돈많은 미친 회장이 약물을 이용해 사람들을 포켓몬화 시키려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알게된 팀의 아버지를 그 미친 회장이 막으려 했던 것이었고, 때문에 사고가 난 것이었다. 이제 그 회장은 기계를 이용해 뮤츠와 일체화하고 다른 사람들은 일반포켓몬으로 바꿔놓으려한다. 뮤츠가 조낸세인 것은 어떻게 알아가지고 지만 뮤츠하네​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명탐정피카츄'

 


​결말에 대한 예상은 빗나갔지만 어쨌든 포켓몬 세계관에서 최종_마지막_진짜최종_final 빌런은 역시 인간이었고, 빌런처럼 보여왔던 뮤츠는 역시나 이 미친 짓을 막으려던 존재였다. 팀과 피카츄는 기지를 발휘해 그 미친 회장을 저지하고, 기계에서 벗어난 뮤츠는 도시에 풀어진 약물을 거둬들이며 사람들을 구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피카츄가 말을 하고 이 목소리를 팀만이 들을 수 있던 이유가 바로 사고를 당한 팀의 아버지의 영혼을 뮤츠가 피카츄에게 옮겨주었고, 그 때문에 피카츄의 아재 목소리를 아들인 팀만이 유일하게 알아 들을 수 있던 것이었다. ​그리고 모든 일이 끝난 다음에 나타난 팀의 아버지, 해리 굿맨 역을 맡으신 라이널 레이놀즈 분이 등장하며 나름의 반전을 선사한다.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명탐정피카츄'



​성우로만 참여하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등장하심에 놀랐고 어떻게 저 마스크의 배우를 저렇게 다 큰 아들의 아버지란 설정을 해놨을까에 또 한 번 놀랐으며, 그 분의 파트너 포켓몬이 피카츄라는 것에 대해 미치도록 부러웠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포켓몬 실사화는 소닉 실사화보다 상대적으로 정말정말 괜찮게 뽑아졌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유치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스토리도 나쁘지않았고, 어색한 CG는 분명 존재했지만 포켓몬은 귀엽다! 라는 디폴트를 충족시켜준 부분이 너무나 좋았다. 혹 이 영화 속에서 갑자기 닌텐도가 나와서 포켓몬고를 한다는 장면이 나온다 해도 이상해씨와 피카츄가 귀여웠으니 다 납득 할 수있을 것 같았다.

포덕이라면 한 번쯤 볼만한 영화였다.


 

한줄평 :: 2등신 피카츄는 그냥 옳다
평점 :: 5/10
재관람여부 :: 종종 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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