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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외

[해외영화] 블랙 위도우(Black Widow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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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위도우]

(Black Widow , 2021)


감독 - 케이트 쇼트랜드
출연 - 스칼릿 조핸슨, 플로렌스 퓨, 레이첼 와이즈 外
개요 - 12세 관람가 / 액션, 모험, SF / 미국 / 134분
개봉 - 2021 .07.07


어벤져스의 멤버,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의 솔로 무비(시점은 시빌워 이후 인피니티 워 전)


 


*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

 

 


 

 

 # 힘을 빼고 만든 솔로무비 :: 힘을 너무 뺀 나머지 빈약한 설정과 애매한 액션들  

 

영화 '블랙 위도우' 이미지

 


어린 시절, 레드룸에서 위장가족으로 3년간 살아오며 진짜 가족처럼 소중해져버린 나타샤와 옐레나. 하지만 쉴드의 정보를 빼내오는데 성공했기에 더이상 위장가족 또한 계속 이어나갈 필요가 없어지고, 어렸던 그 둘은 결국 떨어져 레드룸의 혹독한 훈련을 받아 위도우로써 거듭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시빌워 이후 몸을 숨기며 살아가던 나타샤는 갑작스럽게 레드룸의 공격을 받게 된다. 
레드룸이라니, 분명 그녀가 다 없애버렸었다. 왜냐하면 쉴드의 입사시험이었으니까! 레드룸을 터트려버리는데 성공했기에 시간이 지난 뒤, 호크아이인 클린트와 부다페스트 썰을 풀기도하고, 쉴드의 요원으로도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이었는데 레드룸의 잔재가 그녀의 곁에 남아있다니. 그녀는 얼른 그 흔적을 쫓아 부다페스트로 향했고, 그녀의 아지트에 숨어있던 그녀의 동생 옐레나가 그녀를 격하게 환영해준다. 

 

영화 '블랙 위도우' 이미지

 


한편, 그 흔적은 옐레나가 남긴 나름의 구조요청 신호였다. 어벤져스로 활동하고 있던 나타샤에게 보내면 그녀가 어떻게든 해결해줄 것이라 여겼지만, 영 나타샤의 상태도 좋진 않아보였기에 순 나가리였다. 그와중에 레드룸에서 활동하던 위도우들이 그 둘을 쫓기 시작하고 어떻게 된 것인지 확인하던 중 나타샤가 폭파시켰던 레드룸은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레드룸에서 훈련받은 위도우들 중에 오롯이 5%만이 살아남아 요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말을 더 잘들으라고 세뇌까지 박아넣는데, 옐레나 또한 이 세뇌아래서 활동을 하다가 도망친 어느 위도우의 목숨을 건 도움으로 해독제를 마신 뒤 세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래서 위도우들을 돕고 싶었지만 레드룸이 어디있는지 확인조차 되지 않아 그녀들은 결국 예전에 위장가족을 활동하던 아빠 레드 가디언을 쫓아 감옥으로 향한다. 

 

영화 '블랙 위도우' 이미지

 


그라면 레드룸의 위치를 알 수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의 탈옥을 도왔지만 그도 모르는 일이라고 하니 엄마역을 맡았던 멜리나를 찾아간다. 20여년 만에 만난 위장가족들이 한데모여 한끼 밥을 먹고, 그와중에 멜리나가 레드룸을 불러 나타샤와 옐리나 그리고 레드 가디언을 잡아가게 한다. 하지만 이는 레드룸으로 잠입하기 위한 나타샤와 멜리나와의 계획이었고 절대 찾을 수 없던 레드룸은 알고보니 공중요새를 만들어 거기에 숨어있었던 것이었다. 

나타샤는 드레이코프의 페르몬 공작을 이겨내가며 그의 계획들을 알아내고, 수많은 여자들이 레드룸의 요원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해하며 옐레나와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세뇌당하던 레드룸 안의 위도우들을 해독제로 중화시켜버린다. 그리고 폭발하는 레드룸 기지에서 테스크마스터와의 결투가 계속되던 찰나, 세뇌당하던 테스크마스터도 해방시키며 위장가족들의 안녕을 확인한 뒤 작별을 고한다. 

 

영화 '블랙 위도우' 이미지

 


그리고 무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음을 느낀 나타샤는 어벤져스들을 도우러 금발로 염색한 뒤, 다시금 움직인다. 


 


블랙 위도우의 솔로 무비였다. 
영화 [어벤져스:앤드게임]에서 정말 가슴 아프고 또 허망하게 죽어버린 블랙 위도우의 커튼콜같은 솔로무비임에도 영화는 예우 없이 그저 다음 세대 블랙 위도우는 이 사람이 맡을 거라며 그 무게를 동생에게 돌리는 느낌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PC고 나발이고 간에 개연성 부터가 개똥같다. 3년간 위장가족놀이를 했고, 옐레나는 당시 어렸기에 이들이 진짜 가족처럼 느껴져 다른 사람들보다 더 애틋하게 느껴졌을 것이라 쉽게 유추가 가능하지만, 20여년 만에 만나서 대뜸 가족놀이를 하는 모습에 지금 MCU가 뭘 보여주는건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영화 '블랙 위도우' 이미지

 


하물며 가족이야기로 나름의 감동을 주고 싶었다면 적어도 저들 중 한명이라도 레드룸 소속이 아니여야했는데 애초에 약물용사와 정신 개조를 당했던 사람들끼리 만나 갑분 가족애를 운운하는 모습에 이 무슨 위선인가, 싶은 생각도 들어 슬슬 불쾌감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그래, 다 좋다. 영화는 10년간 우리와 함께 해준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관객들에게 마지막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지가 중요하기에 뇌를 빼고 오롯이 블랙 위도우 하나만을 바라보기로했다. 

 

영화 '블랙 위도우' 이미지

 


솔찌기, 블랙 위도우의 처음이자 마지막 솔로무비인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 부분도 없잖아 있었다. 어쨌든 블랙 위도우의 기저는 스파이이기도하니 레드룸을 찾아내기 위한 각종 정보전과 추격전 가운데 스칼렛 요한슨 분의 아름다운 마스크를 십분 활용하여 미인계를 더해주는 그런 첩보작전을 기대하였다. 하지만 영화는 오롯이 '여전사' 블랙 위도우의 모습 위주로 비춰주고, 여기에 갑분 가족의 정을 넣어버리니 왠 유사 인터스텔라를 보게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극혐하는 PC 방법을 꼽는다면 누군가와의 비교를 통해 우월감을 느끼게하는 방법인데, 그건 전혀 정치적으로 올바라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전혀 공평해보이지도 않기에 불쾌감만을 야기시킨다. 

우선 블랙 위도우는 여성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니 단연 여성 위주의 서사와 액션들이 나올 것은 깔고서 보게된다. 
그런데 레드 가디언이 병신처럼 나오는 것은 뭐, 한번도 빨지 않은 유니폼을 입어도 비위가 괜찮다는 캐릭터성이 있다며 감안하더라도 어떻게 테스크마스터를 여성으로 바꿀 수 있는건지... 그래, MCU 세상에서는 그럴 수 있다. 캐릭터가 변형되어지는 것이 한두번 있는 일도 아니고 그럴 수 있다 생각한다, 

 

영화 '블랙 위도우' 이미지

 


그런데, 그렇게 바꾼 빌런을 마치 입이 막혀진 데드풀(* 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로 만든 것은 이야기가 다르다고 본다. 이건 캐릭터의 일회성이나 PC질을 떠나서 그냥 원작을 진짜 뭣으로 보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을 뿐더러 레이첼 와이즈 분이라는 명 배우분을 데리고와서는 엄마 노릇이나 시키는 모습에 영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에서 열연하신 배우의 모습이 아른거리며 괜히 더 안타까움만 커지게 한다.

앞서 말했듯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는 우리와 10년을 함께 한 캐릭터이고, 이 솔로 무비는 팬들에게 있어 갑작스럽게 떠난 것에 대한 나름의 헌사와 같은 영화였다. 이 영화를 통해 안녕을 고하며 다음 세대의 블랙 위도우를 응원하게 해야하는데 배우는 낭비시키고 원작은 파괴하고있으며, PC랍시고 보여주는 것이라고는 뚱뚱한 남성들을 데리고 와서 병신 취급 하는 것 뿐이었다.

 

영화 '블랙 위도우' 이미지

 


당신들은 존재만으로도 소중하며 그 고통스러운 레드룸의 훈련을 이겨낸 정말 기적같은 사람들이라 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영화를 보는 여성 아니, 모든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었다. 왜냐하면 10년간 나타샤가 쌓아올린 빌드업과 캐릭터성이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영화는 뭐그렇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지 가족이야기 뿐만 아니라 PC질 그리고 어디서 많이 본 카체이싱에서부터 공중 전투까지 아주 개연성이 회오리치고 있다. 

어쨌든 해방시켜야할 위도우들이 많다는 사실을 밝혀낸 나타샤는 이를 옐레나에게 맡기며 후의 블랙 위도우를 기약하게 하는데, 그나마 이 영화의 보석이라면 역시 옐레나 역을 맡은 플로렌스 퓨 분일 것이다. 영화 [미드소마]에서 절대 잊지 못할 미소엔딩을 선보였던 배우였기에 액션은 어떤가 싶었지만, 생각 외로 묵직한 액션을 선보이며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를 너무나 잘 표현하였다. 

 

영화 '블랙 위도우' 이미지

 


거기다 자매 버프 덕에 나타샤를 조롱하기도 하고, 나름 슈퍼히어로랜딩 포즈를 취하다가 오글거린다며 종종 걸음을 하는 모습에서는 아, 진짜 옐레나가 선보이는 블랙 위도우는 어떤 모습인지 너무나 궁금하게 한다. 

영화 [블랙위도우]는 영화의 재미만을 따지자면 재미없는 영화는 아니었다. 
볼거리도 어느 정도 있었고, 배우분들 참 고생하셨다고 느낄 만큼 액션도 가득했다. 

다만 이 영화를 통해 블랙 위도우, 안녕. 을 외치기에 내가 기대한 것은 영화 [아이언맨3]었는데 막상 보게 된 것은 영화 [퍼스트 어벤져]였다는게 서글프며, 블랙 위도우 당신의 마지막 액션을 보며 추억을 곱씹고 싶었지만 블랙 위도우의 모습보다는 그녀의 동생 옐레나의 종종걸음만이 기억에 남을 뿐이라는게 또 서글플 뿐이다. 

드라마 [호크아이]와 연결되는 듯한 쿠키영상이 반갑다가도 이제 더이상 믿고 보는 마블이 아닌 것 같아 씁쓸해진다.

 





한줄평 :: 그냥 내가 따로 작별인사 하겠습니다
평점 :: 4/10
재관람여부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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