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
요약 줄거리
거대한 개멋있는 로보트가 나옵니다.
거대한 개멋있는 로보트가 외계인과 외계괴물 카이주로부터 세상을 구합니다.
키스신 안 나옵니다.
로보트는 사랑입니다 :: 개멋있으니까요
어렸을 적, 정말 많은 만화를 본 것 같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그런지 TV와 더 친할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없잖아 있었지만
적어도 만화와 함께라면 그 시간들이 썩 외롭지만도 않았다.
디지몬, 포켓몬은 센세이션이었고 어린 마음에 스티커 갖고 싶어서 열심히 빵도 먹었다.
많은 변신소녀물을 보았고, 세일러문은 어린 마음 속 영원한 예쁜 공주님이었으며,
어린 마음에 변신소녀들이 휘두르는 봉들은 다 소장하고 싶었다.
하지만 디지몬, 포켓몬, 세일러문을 제외하고
내가 빼놓지 않고 본 만화가 있다면 단연 지구용사 선가드와 황금로봇 골드런
그리고 사자왕 가오가이거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불꽃이 휘날리는 멋들어진 새와 함께 일격필살을 날리는 선가드의 모습과
위압감 넘치는 마수합체 드라이어스는 모습은 시청한지 거진 20년이 지났지만 눈 앞에 선명하고,
황금로봇 골드런의 그 빛나는 합체들은 지금봐도 간지가 넘쳐흘렀다.
그리고 그 폭풍간지는 사자왕 가오가이거의 그 멋들어진 합체에 다시금 뒤집어졌지만 말이다.
거기다 선가드의 결말은 아직도 기억할만큼 충격적이었는데
마지막 힘을 다하고 산에 기댄 만신창이가 된 세 로보트의 모습이 너무 슬퍼 아주 오열을 했는데,
최종적으로는 외계 생명체인 불새와 다른 로보트들이
무사하다는데에 안도한 그 느낌은 지금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나에게 영화 [퍼시픽림]은 또다른 센세이션이었다.
물론, 다른 로보트 영화는 있었다.
1편을 제외하고 이제는 무슨 천조국화력찬양로봇혐오영화가 되어버린
영화 [트랜스포머]가 있기는하지만, 영화 [퍼시픽림]은 그런 결은 아니었다.
거기다가 폭탄 좋아하는 감독이 아닌, 기예르모 델 토르 감독님이 메가폰을 잡으셨다하니
호기심이 자동으로 들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정말 재밌게 본 영화 [퍼시픽림]이 망했다고한다.
솔직히 영화 [퍼시픽림]에 많은 기대를 하진 않았었다.
이제껏 보아온 로보트 애니들마냥 조이스틱으로 기체를 조종하고
수많은 버튼들을 능숙하게 누르는 그런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초반의 좌뇌와 우뇌를 컨트롤 하는 두명의 파일럿과
거대한 로보트, 예거의 크기를 예측하게하는 부품들과
거친 기계태엽들이 돌아가는 날 것 가득한 소리들은
그야말로 보는 사람을 눈돌아가게 하게한다.
그리고 초반 외계괴물 카이주와의 전투는
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장악해버리고
초반 화려한 효과와 스토리에 취해 자연스럽게 영화에 빠져들게한다.
영화는 이제 캐릭터의 빌드업을 쌓기 시작한다.
앞선 전투에서 쌍둥이 형을 잃은 베켓은 방황하고,
예거들이 카이주들을 쉽게 무찔렀던 초반에 비해
카이주들의 기세들이 점점 강력해지고 예거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고 있어 세상멸망의 조짐이 가까워져만간다.
때문에 모든 예거와 조종사들을 한데 모아 공격에 대비하고
선공할 타이밍을 보고 있을 때,
예거 집시 데인저의 조종사였던 베켓을 데려와 훈련시키고
새로운 파트너인 마코를 만나 합을 마친다.
그리고 카이주 둘이 처들어와 홍콩을 난도질하고
예거 셋이 달려들었는데 둘이 처참하게 당해버리는 위기의 순간에
베켓과 마코가 조정하는 집시 데인저가 나타나 카이주 둘을 멋들어지게 해치워버린다.
유조선을 가져와서 카이주를 후드리찹찹 갈겨대는 그 장면은
그야말로 미쳤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장면일 것이다. 리얼루다 개멋있다.
그리고 카이주가 나타나는 통로를 폭탄으로 갈기려는데,
최상등급의 카이주가 나타나 예거들 앞을 가로막고
또다른 예거의 희생으로 가까스로 물리쳐
통로를 통과해 외계생명체들에게 지구의 폭탄 맛을 보여주며
그렇게 영화는 끝난다.
살짝 지루할 수 있는 빌드업은 중반부의 액션에서 폭발해버리는데
개멋있다는 것에 대해서 이견은 없으나 다만, 영화가 굉장히 어둡다.
전투가 주로 밤에 이루어지고 거기다 비까지 내리니 시야확보는
더더욱이 어려우며
마지막의 세상의 존망이 걸린 전투는 바닷속에서 펼쳐지는데
진심으로 보이지 않았다.
어두운 심해의 모습을 표현하고자했다면 정말 제대로 표현했지만
로보트 영화에서 자연 논픽션 다큐멘터리 찍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집시 데인저의 전투를 따라가기 위해 아등바등거리며
두뇌를 풀가동시키지만 진심으로 잘 보이지 않아
심해 속 카이주의 보이지 않는 공격에 당하는 집시 데인저의 마음에
절로 공감하게 한다.
액션 보려고하는 영화임에도, 그것도 마지막의 그 처절한 전투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기만한데, 결말 또한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초반의 전투신과 조금은 루즈한 빌드업이지만 이를 충분히 만회할 액션들까지
온갖 기대치를 끌어올렸는데, 결말은 집시 데인저 자폭. 역시 폭탄이 체고였다.
그래도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 영화 쫄깃하고 재밌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를 꼽자면
역시 배우분들의 열연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이드리스 엘바 분의 열연은 자칫 유치하고 항마력 필요한 대사같은데
묘하게 간지가 느껴지게해 뭔가 가슴이 뜨거워지게 한다.
마치 영화 [메트릭스 3 - 레볼루션]의 APU 부대의 미후네 함장님 같달까.
집시 데인저는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을 오마주하여 만들어졌다는데,
어떤 점을 오마주하고 영감을 받으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집시 데인저가 멋있다는데 이견은 없다.
다만, 동양배우에게 브릿지 좀 그만 넣었음 좋겠다.
한줄평 :: 잘 안보이지만 그래도 개멋있는 로보트 영화
평점 :: 6/10
재관람여부 :: 엄청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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