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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외

[해외영화] 검우강호(Reign Of Assassin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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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


요약 줄거리


성형수술이 참 잘 된 암살자의 복수극


달마의 시체를 갖는 자는 조낸세가 된다 :: 고자도 고칠 수 있는 만능기


영화 [검우강호]의 설정에는 달마의 시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상체와 하체로 나뉘어진 이 시체를 가지면 절세무공을 얻는다하여 무림에서는 달마의 시체를 얻기 위해 피바람이 불기도했다.

그러다 달마의 시체 한짝을 장해단이라는 사람이 갖고 있다하여 암살단 흑석파가 장해단을 죽이고 시체를 차지하나, 흑석파의 암살자인 세우가 배신하여 시체의 반쪽을 가지고 달아난다. 그리고는 성형수술 후 양자경 아니, 정징이라고 개명하고는 장사를 하며 평범하게 살아간다.

 

 


시간이 흐르고, 정징의 주위로 정우성 아니, 지앙이라는 우편배달부가 얼쩡거린다. 정징은 혹여 자신을 뒤쫓고 있는 암살단이 아닌가 싶어 시험도 해보고 계속 지켜보며 거리를 두지만 계속 다가오면서 자신을 위해주는 저 순박한 남자를 더이상 거부할 이유도 없었기에, 둘은 그렇게 연인이 된다. 

하루는 은행업무를 보러 은행에 갔지만, 은행강도일에 휘말렸고 결국 정징은 지앙을 구하기 위해 숨겨왔던 내공을 선보이며 도망간다. 하지만 세우의 검술 꿰고 있던 흑석파의 두목은 빠르게 정징을 찾아왔고, 정징은 다시금 지앙을 지키기 위해 흑석파와 달마의 시신 반쪽을 구하는 것을 돕기로 한다. 

그렇게 달마의 시신 반쪽을 얻는데 성공했지만 흑석파 중 암살자 하나가 배신하고 흑석파끼리 칼부림이 일어나 정징은 부상을 입고 만다. 겨우겨우 집으로 도착했지만 그런 정징과 지앙을 처리하기 위해 흑석파 중 하나가 뒤쫓아왔으나 지앙 또한 숨겨왔던 내공을 선보이며 쫓아온 흑석파 요원을 가볍게 처리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지앙은 영화 초반 죽임을 당했던 장해단의 아들이었고, 흑석파에게서 도망쳐나와 성형수술하여 정우성이 된 뒤, 흑석파를 쫓다가 정징으로 세탁하고 새인생살던 세우를 찾았던 것이다. 즉, 가족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 여기까지 오게 되었고 아버지를 죽인 여자와 미래를 약속한 것이 바로 복수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정우성 아니, 지앙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정징은 그대신 복수를 대신해주고 지앙은 그녀와 함께 돌아가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영화 [검우강호]는 뭔가 산만하고 딱히 화면 자체가 깔끔하다는 인상은 없다. 2010년에 나왔던 영화였지만 당시 영화 [인셉션], [아저씨] 등이 나왔던 때였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정말 화질구지 소리가 절로 나온다. 참고로 2009년에는 영화 [아바타]가 나왔다.

거기다가 장르가 무협이다보니 와이어액션도 잦은 편이라 왠지 우리 추억여행을 한번 떠나볼까요, 하는 느낌적인 느낌도 함께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포스터에서부터 오우삼과 정우성 분을 내세운 프로모션에 이건 안 속을 수가 없다며 한번 보기라도 해보자 하는 심산이 절로 들게한다.

여자저차 저 화질구지들과 묵직한 사운드들을 이겨내가며 영화를 보는데, 정징이 정우성 분을 까는 장면에서는 잠시 동공지진된다. 뭐, 그래. 취향은 존중받아야하니까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어떻게 정우성을 까지? 싶은 생각에 이거 개연성 왜이러냐며 또다시 동공지진이 돈다.

게다가 나름 영화의 반전으로 그저 순박하고 순정남인줄로만 알았던 지앙이 알고보니 조낸세였다는 부분에서는 정말 놀라기도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저 집 성형수술 잘한다며, 현대 과학으로도 못하는 것을 저 무협에서 해냈다며 엄지척리스펙트 소리가 절로 나오게한다. 

아니지, 이 영화는 성형수술 후기영화가 아닌 무협 영화다. 조금 더 집중해서 액션 시퀀스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유려한 정징의 검무와 빌런이지만 흑석파의 멋들어진 무술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준다. 

 

 


거기다 달마의 시신을 가지면 무협세상 최강자가 된다는데 안그래도 강력한 흑석파 두목이 이를 가지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그런데 흑석파 두목, 알고보니 내시, 달마 시신을 가져서 강력한 힘을 얻으면 하고 싶은게 고자탈출. 이걸 알게된 흑석파 멤버는 산채로 묻어주기.

진짜 배우분들은 쟁쟁하고 연기력 또한 물흐르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데, 스토리가 왜 이따구인 것일까.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 포스와 저 강력한 힘을 가진 빌런의 고자탈출 소망 하나 때문에 그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여기까지 왔음이 그저 허탈할 뿐이다.

 

마지막, 흑석파 두목과 정징과의 결투는 마지막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그저 볼품없었고, 두 배우분의 연기력이 아니었다면 한낱 와이어 액션, 그 이상 그 이하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지앙이 제 가족들을 죽인 정징을 사랑하기는 했는지에 대해 조금 더 감정선이 나왔으면 싶었는데, 다 안고가기에 이 무협영화는 이미 먼길을 가버린 듯 했다.

재미는 있었고, 딱 킬링타임용 영화였다. 단지, 저 무협 영화를 보고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는 저 시절 미친 성형기술력이라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한줄평 :: 저 성형외과 어딥니까
평점 :: 4/10
재관람여부 :: 영화채널에서 틀어주면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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