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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외

[해외영화] 아쿠아맨(AQUAMAN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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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




요약 줄거리


바다 속 민족 아틀란티스의 아틀라나 여왕이 정략결혼을 피해 인간 세상으로 도망쳤다가 등대지기와 눈맞아 아들 아서를 낳았지만, 아틀란티스의 추격이 심해 다시 바다로 돌아가고 아들인 아서는 메타휴먼, 아쿠아맨으로 활약하며 인간세상을 수호한다.
하지만 인간놈들이 지구를 너무 괴롭히는바람에, 바다에까지 그 영향을 줘 아틀란티스의 옴 왕자는 다른 왕국들과 연합하여 인간세상을 없애려하고, 이를 막기 위해 메라 공주와 아서는 전설의 삼지창을 쫓아 모험을 떠난다. 


 

 

효심이 폭☆발한다 :: 불효자는 웁니다


본래 원작의 아쿠아맨은 금발의 푸른 눈동자의 버터가 생각나는 레알 외국적인 외모를 지니셨지만, 영화에서는 칼 드로고, 아니 짐승같은 상남자가 나오신다. 그렇다해서 막 수컷냄새가 나는 그런 영화는 아니고 그냥 아쿠아맨, 아서가 상남자 캐릭터일 뿐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초반에서도 그렇고 후반에서도 그렇고 묘하게 효도가 생각나게 한다. 해적이면서 부자간 사이가 얼마나 좋은지 대대손손이어온 해적질이라며 해적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검도 물려받고, 빌런의 아버지가 잘못해서 미사일에 다리가 끼인 것을 구해주지 않았다고 아쿠아맨에게 그 화풀이를 해대는데, 효심이 너무나 강려크해 빌런이지만 빌런같지 않은 빌런 같은 너를 보게 된다.

 

 


​또, 아쿠아맨의 어머니 아틀라나는 지상의 남자를 사랑했다는 이유만으로 크리쳐가 가득한 곳에 던져져 사실상 사형을 당했고, 옴 왕자는 아서만 아니었다면, 지상의 인간만 아니었다면 어머니가 그렇게 죽을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원망한다.  
그 원망이 인간들을 몰살해야겠다는 기폭제가되어 전쟁의 방아쇠가 되었는데 막상 아틀라나가 살아돌아오니까, 어머니의 사랑 이러면서 전쟁을 멈추는 모습에 아틀란티스 사람들은 참 효심이 충만하다면서 시청하고있는 유교걸이 그저 고개를 끄덕이게한다.

​영화 아쿠아맨은 히어로 영화의 딱 베이직한 정석 루트를 따라간다.
가족의 사랑, 물려받은 유전자 수저와 뛰어난 능력, 세상과 주인공을 위협하는 빌런 그리고 주인공을 지켜주는 히로인까지.

 

 


그 당위성도 나쁘진 않고 합리적인 근거라 보는 사람으로써 납득되게 한다. 
물론, 세세히 따지고 들어가면 지금 저걸 설정이라고 집어넣은거?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건 MCU가 아닌 DC 코믹스이기에 이렇게만 해줘도 너무 고맙다며 큰절이라도 올리고 싶을 정도다. 

액션은 나쁘지 않다. 
배우분들 열일하시며 고생한게 보일 정도로 열심이셨고, 손에 땀을 쥐게까진 아니더라도 오오오, 정도의 감탄사는 나온다. 게다가 제임스 완 감독님 아니랄까봐 온갖 눈뽕은 다 넣어주셨는데, 마치 영화 아바타가 떠오르게 하는 어둠 속의 형광물질들이라던가 좀 오그라들지만 초대 아틀란티스 임금님 강화 버프 받은 금색 비늘 갑옷 셋팅 맞췄다고 자랑하는 듯한 아서의 폼, 그리고 마지막 전쟁의 총 공격 장면에서는 온갖 바다 종족들이 나와 전투를 치루는 장면이 나오는데 마치 눈뽕의 총결산이다, 라고 말하는 듯 하다.

​​거대 게가 우워어어어어ㅓㅓㅓ하며 나오는 장면에서는 괴수 좋아하는 사람에게 생각지도 못한 선물같은 느낌을 선사하고, 전쟁하는 이 와중에 아서와 히로인 메라 공주의 키스신 장면이 터지지만, 메라 공주의 다리 꼬기를 보며 배우신 분이라는 생각이 절로난다. 스킨쉽 장인

 

 


제일 아쉬운 부분이라면 역시 빌런이었다. 
옴이 빌런이라는 근거는 너무 좋았다. 그 누구라도 내 가족 죽인 원흉이 내가 사는 세계까지 파괴하려든다면 마냥 앉아서 사장되기만을 기다리진 않았을 것이다. 퇴장의 타이밍이 갑분 어머니라는 점이 뜬금없긴했지만 그래도 아쿠아맨을 밀어붙이는 그 임펙트와 빌런이 되는 과정이 좋았다.

다만 블랙 만타는 참, 할말이 없을 지경이다. 
누군가에게는 아들이고 동생이며 아버진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인 빌런 주제에 효심은 깊어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눈에서 레이저쏘는 하이바를 쓰고 아쿠아맨을 추격하는 장면에서는 얼마나 네 분노가 대단한지, 볼까 하다가도 슈트발이었는지 고장나니까 푸드덕하면서 바다로 빠져버린다.

원작 아쿠아맨의 대표적인 빌런이라 넣은 것인가 싶을 정도로 도대체 이 영화에서 저 빌런의 존재이유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들게한다.

 



본래 아쿠아맨은 본진인 미국에서도 진짜 인기가 없기로 유명한 캐릭터였다.(a.k.a 참치맨)
그런데 영화 저스티스 리그(정의닦이)에 나와서 인지도 좀 쌓나 싶었는데 아쿠아맨이라고 하면서 왠 뇌마저 근육으로 된 휴먼이 대사를 치고있고, 물 속에서 싸우는 캐릭터를 지상으로 데리고 와서 슈퍼맨이랑 같이 놀라고하니 당연히 존재감은 공기만도 못할 수 밖에.

하지만 솔로 무비가 나왔고 빌런이 어쨌든간에 정석적으로 캐릭터를 빌드업해주심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아쿠아맨2가 2022년도에 나온다는데 제발 계속 이렇게만 만들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한줄평 :: 좀 모자란 상남자 동네형
평점 :: 5/10
재관람여부 :: TV에서 틀어주면 볼 의향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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