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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외

[해외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Kingsman: The Secret Service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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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


요약 줄거리

  
불우한 가정사, 동네 패싸움에 제대로 된 직장도 없이 살고 있는 에그시. 하지만 베테랑 요원인 갤러헤드, 해리 하트가 그를 경찰서에서 구해준다. 해리는 에그시가 어린 시절 성적도 좋았으며 주니어 체조대회에서 2년 동안 우승까지 했을 정도로 미친 잠재력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꿰뚫어보고 그를 국제 비밀정보기구인 '킹스맨'에 면접을 보게 한다. 

이전에 에그시의 아버지 또한 킹스맨의 면접을 보았었다지만 그 가운데 목숨을 잃었을 정도로 위험천만 면접이었다. 
한편, 악당 발렌타인이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품위있는 정보원 :: 매너가 사람을 만들지만 머리는 터트려야겠어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1')은 그야말로 정보원의 시작을 그렸다. 
킹스맨의 시초는 세계의 각지의 권력자들에게 옷을 만들어주던 재단사들이 설립하였으며, 세계1차대전 이후 권력자들의 후계자들이 죽게되는바람에 재산을 물려줄데가 없어진 권력자들이 그 돈을 세계평화를 지키는데 쓰자며 탄생된 조직이다.  

주인공인 에그시는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킹스맨 면접보다가 사망하고, 어머니는 동네 깡패랑 재혼해서 그 사이에 딸내미를 낳았지만, 깡패 새아버지 밑에서 자라난 에그시는 공부는 고사하고 맞지 않고 그날 하루 무던히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예전 돌아가신 에그시의 친아버지에게 목숨을 빚졌던 해리에 의해 킹스맨 에이전트 면접을 보게 되었고, 그는 못했던 공부도 하는 등 다양한 훈련을 받게 된다. 

킹스맨에 나오는 캐릭터는 모두 멋있는데다 고급져보이는 정장과 영국식 발음까지 더해진다. 그럼 이거 그럼 007 제임스 본드와 비슷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자연스럽게 들게되는데, 그건 정말 괜한 걱정이었다. 급소가격님과 여빛님의 영화리뷰웹툰 [부기영화]에서 나온 글을 참조하면, 제임스 본드는 오메가 시계차주고 에스턴마틴 옆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완성된 캐릭터다.

 

 


그럼 영화 [킹스맨1]은 영국발음하고 정장입는 것 외에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간지가 있는 것일까. 저긴 M16고 여긴 킹스맨이라는 큰 차이만 제외한다면 단연 '품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지독하게도 잘 어울리는 액션처럼 말이다. 

영화 [킹스맨1]은 액션영화인데 무슨 블록버스터마냥 폭탄을 빵빵 터트리고 맨몸액션이 가득한 남자영화가 아닌, 구두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각종 킹스맨 굿즈를 이용하여 적을 물리치고, 우아하게 무빙하여 총알을 피하되 끼고 있는 안경은 흐트러짐이 없고 정장에는 주름하나 보이지 않는다. 

영화 [킹스맨1]은 흐트러짐 없는 절도있는 액션과 매너가 사람을 만들지만 사람의 뚝배기는 자연스럽게 깨버리는 유혈이 함께 낭자하면서도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주 명명백백하다. 

트윙키와 같이 먹는 비싼 술과의 조합, 고급진 저택에서 고급진 정장을 입고 만나도 정작 먹는 것은 맥도날드 해피밀, 귀족 계열인 해리에게 너 발음 구리다는 발렌타인의 대놓고 하는 디스질, 사회자배려전형은 엄마가 동성애자라며 동정팔이해서 얻는 것일 뿐이라는 귀족의 조롱 등 영화 [킹스맨1]은 영국의 신분제에 대해 거진 대놓고 욕을 해대고 있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계층간 이동이 굉장히 엄격하고 힘들다고하며 교육적 측면에서도 귀족학교가 따로 있고 평민학교가 따로 있듯이 절대 평등하지 않기에 사회적으로도 크고작은 문제들이 심화되고 있다고한다. 거기다 결말부근은 그저 비꼬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지도자계층들의 목을 아예 터트려버리는데, 머리가 터지는 가운데 흘러나오는 BGM은 엘가의 위풍당당행진곡이다.

 



결과적으로 평민이던 에그시는 귀족이었던 해리의 코드네임 '갤러헤드'를 이어받고 정식으로 킹스맨 멤버에 합류하고, 면접내내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던 록시가 최종면접에서 통과되어 아서왕 신화 속 최고의 기사였던 '랜스롯'의 코드네임을 받으며 킹스맨이 된다. 

영화 [킹스맨1]은 청불영화이지만 성공한 B급 영화로 불리우는데, 잔인하지만 시원시원한 액션 그리고 영화 [귀여운 여인]과 같은 플롯을 좋아한다면 볼만한 영화다. 
 

 


 

한줄평 :: 시원하고 므싯다
평점 :: 7/10
재관람여부 :: TV에 나오면 또 볼 의향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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