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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국내

[국내영화] 마녀(The Witch : Part 1. The Subversion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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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




요약 줄거리


(힘숨찐)마녀 아가씨?


 

 

대사는 항마력, 액션은 마성 :: 이것이 힘숨찐


영화 [마녀]는 피갑칠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느 작은 아이가 사람들을 피해 도망가나 어떤 부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피갑칠을 한 아이는 왜 자신이 그렇게 되어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부부는 그 아이를 딸로 거두고 아이는 부부의 따뜻한 보살핌 아래 잘 자라나게 되었다. 

자윤이라 불리는 그 아이는 너무나 영특한 아이었다. 공부면 공부, 예체능이면 예체능 무엇하나 못하는 것이 없었다. 몸이 약한게 좀 걱정이긴하지만 성격까지 좋아 힘든 농장일이지만 부모님의 일손을 돕는데에도 거리낌이 없다. 무면허로 트럭을 모는 것쯤이야
하지만 점점 가세가 기울고, 그 다정하던 엄마의 기억력이 점점 이상해지는 것이 느껴져온다. 여기에 엎친데 덮쳐 자윤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두통에 시달렸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니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안그래도 어려운 집안사정상 그녀는 몸이 더 안 좋아지기 전에 돈을 벌어놓고 싶었다. 마침 많은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고 방송을 타게 된다. 그런데 그 이후, 그녀를 주시하는 시선들이 느껴지고 너 나 모르냐며 다가오는 이도 마주친다. 뭔가 불안한 가운데에 결국 자윤을 지켜보던 요원들이 총을 들고서 그녀 주위 사람들을 협박하나, 각성한 자윤은 요원들을 향해 무쌍을 찍는다. 
 
이게 무슨 일인지, 정확하게 알기 위해 자윤은 '귀공자'라는 남자를 쫓아 어느 연구소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설명충 닥터백을 만나 자초지종을 듣게 된다. 유전자에서부터 개조를 당해 강력한 힘을 손에 넣었지만, 뇌가 과부하가 되어 주기적으로 닥터백의 골수가 들어간 약물을 주입받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는 소리와 함께 친절하게도 자윤에게 그 약물을 놓아준다. 

그런데 알고보니 자윤은 기억을 잃은게 아니라 밖에서는 약물을 구할 수 없어, 이들이 그녀를 찾아 오게끔 일부러 방송을 타 그녀의 신상을 까발린 것이었다. 그리고 약물로 인해 머릿속이 멀쩡해진 자윤은 이제 제 능력을 손쉽게 낼 수 있게 되었고, 다시금 무쌍을 찍는다. 
그와중에 이전 실험체였던 뇌조작 실험체들이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쫓아오고, 유전자 조작 실험체들과 전투를 치룬 뒤 자윤을 쫓지만 다들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전투가 끝나고 자윤은 이제 자신이 조금 더 오래 살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집과 친구를 뒤로하고 길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 된다. 

영화 [마녀]는 굉장히 만화적이다. 당연히 영화 제목인 '마녀'는 자윤을 지칭하는 것일테고, 그럼 왜 자윤이 마녀아가씨라는 별명을 얻었는지 영화는 설명을 계속하는데 그게 굉장히 오글거린다. 
영화 초반, 상금 때문에 방송을 탄 자윤을 쫓아온 귀공자 캐릭터는 대뜸 너 나 모르냐며 연신 그 대사만 치고있고 계속 자윤의 곁을 배회하며 연신 밑도끝도없이 마녀아가씨 소리를 내뱉는다. 여기다 결말 액션부분에서는 마치 해적왕이 되고 싶은 만화의 주요 대사인 '오소이'가 절로 떠오르게 하는 대사들이 난무하니 내가 지금 실사판 견문색 패기라도 보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함께 든다. 

영화는 나름의 반전을 선사하는데 알고보니 자윤이 기억을 잃은 척을 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화 [본 아이덴티티]같은 스토리텔링이 나오지 않을까, 했었는데 예상이 빗나갔기에 신선하기는 했다. 그리고 앞에서부터 빌드업 한 것들이 빵터지듯 이제 마녀 아가씨 자윤의 무쌍이 시작되지만 무쌍이 그 무쌍이 아니라 그냥 갖고 노는 것처럼 보여와 빌런들이 오히려 안타깝게 느껴지게하는 액션들이 선보여진다.  

 

 


그리고 영화 [마녀]가 아쉬운 이유로는 오글거리는 대사도 있겠지만, 조민수 분, 박희순 분 등 정말 이름만 들어도 아는 그 배우분들을 캐스팅해놓고선 조민수 분이 맡으신 닥터백은 설명충이 되어버렸고, 박희순 분이 맡으신 미스터 최는 총쏘는 욕쟁이가 되어버렸다. 물론, 유전자에서부터 개조당한 초능력자와 뇌에서부터 개조당한 머글이랑 싸움이 될 리가 없을 것이다. 그럼 이를 반대로 이야기하면 미스터 최의 역할은 무엇이란 말인가! 마녀아가씨에게 비빌만한 능력은 안되는데 어쨌든 개조인간이라니 총이라도 들고 냅다 우라돌격하라는 이 말도 안되는 설정을 소화해낸 박희순 분에게 그저 리스펙트할 뿐이다. 

물론, 영화 [마녀] 속 액션이 굉장히 신박하다는 것에는 이견은 없다. 
자윤 역을 맡은 김다미 분의 액션은 연습을 정말 많이 한 듯이 보이는 자연스럽고도 유려한 움직임이 인상적이었고, 뼈가 부러졌음에도 바로 치유되는 그 마녀를 상대로 끝까지 열연을 펼친 귀공자에게도 그저 리스펙트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한다. 특히, '긴머리'역의 정다은 분이 펼치신 액션은 멋스럽고 그 움직임에 따른 카메라 무빙도 멋있어서 오오오,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제작비가 모자라보이는 듯한 액션 속 여백들이 더더욱 아쉽게 느껴지게한다. 초능력자들을 상대로 수십의 요원들이 한줄짜리 통로에서 총과 방패하나 들고 우라돌격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었나 싶다.  

 


영화 [마녀]는 2편을 기약하는 듯한 결말을 선보이나, 이게 무슨 말인지 싶은 대사들의 항연이 계속된다. 
앞에서는 뇌를 빼고 보았는데, 쿠키 결말을 보고 나서는 닥터백의 골수를 맞아야지만 뇌가 터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했는데 그럼 저 닥터백 쌍둥이 같은 사람의 골수를 빼러 온 것인지, 같이 있는 아이는 누구인지, 자윤이 자신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러 무엇을 하러 온 것인지 등의 질문을 던지며 빼둔 뇌를 다시 설치하라고 한다.
아무튼 이 궁금증은 2편을 봐야지만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얼른 2편이 나오길 바랄 뿐이다. 영화 [마녀2]는 어떤 배우분들이 출연한다 썰은 확정적인 듯 한데 개봉일에 대한 썰은 확실한 것이 없어 조금 더 기다려봐야할 것 같다.


 

한줄평 :: 영어하지마!!! 
평점 :: 5/10
재관람여부 :: 액션만 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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