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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국내

[국내드라마]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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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드라마 '방법' 공식 홈페이지 *




#요약 줄거리


악귀에게 죽은 엄마의 복수를 하려는 어린 방법사의 이야기.



 

 

#방법 :: 사람을 저주해서 온 몸을 오그라지게 만드는 것


무슨 사연이 그리 많은지 어린 급식이의 눈이 서늘하다. 그 서늘함을 감추지 못할 만큼 어린 소녀가 어느 정의감 투철한 사회부 기자에게 다가온다. 자신은 방법사, 누군가를 저주하는 자라고 이야기하는데 21세기 현대사회에서 무슨 귀신 소리를 하고 있는가, 싶었고 당연히 기자는 믿지 않았다. 반신반의로 방법을 요청한 뒤, 증오하던 사람의 온 몸이 꺾여 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기자는 어느 기업의 회장을 노리고 있었다.
이름은 '진종현', 뭔가 구린내가 나는데 그 냄새가 어디서 나는지 찾기가 여간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 소녀 또한 그 진종현 회장을 노리고 있다고한다. 이유인 즉슨 그는 악귀이며, 그 때문에 보통 인간의 힘으로는 상대할 수 없다고한다.

21세기 현대사회에서 악귀에 저주에... 하지만 눈으로 보았기 때문에 믿을 수 밖에 없었다.

 

 


​드라마는 진종현 회장을 쫓는 자와 그를 지키는 자, 두 가지 입장에서 진행된다.
그를 쫓는 자는 정의감과 복수심, 지키는 자는 강한 네임드 악귀에 대한 경외심이라는 이분법이 가능할 만큼 드라마의 초반에는 그 흐름을 타기가 매우 쉬웠다. 소녀, 백소진의 과거 이야기가 숨겨진 떡밥이었다고 해도 초반부터 이해관계가 너무나 분명했다. 

여기에 정의감 투철한 사회부 기자, 가치관은 다르지만 정의감 넘치는 형사 남편, 악귀에 씌인 절대악 회장, 악귀를 따르는 무당, 죽은 엄마의 복수를 위해 움직이는 어린 방법사까지. 여기에 명배우분들의 연기력까지 더해지니 캐릭터가 굉장히 입체적이었고, 굉장히 분명했기에 어떻게 움직일지가 너무 쉽게 유추가 가능해지고만다.

거기에 외롭게 자라나 유일하게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준 사회부 기자에게 언니라고 부르는 흐름에서는 잠시 내 손가락이 방법이라도 걸렸는지 오글오글해지게한다. 어린 나이에 비현실적인 산전수전을 겪다보니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준 기자에게 정도 들고 하겠지만, 귀신들과 무당의 임펙트가 워낙 딥다크하게 강렬해 저 서늘한 아이가 어떻게 기자에게 마음을 열었는지 그 짤막한 감동 타임이 1도 기억나지 않을만큼 그 관계성에 대한 설명이 빈약했다.

오히려 악귀에게 씌인 뒤, 웃으며 개를 절벽으로 던지던 성동일 분의 얼굴, 자신을 배신한 동자에게 분노에 차 저주를 퍼붓던 조민수 분의 악에 바친 모습만이 이 리뷰를 적고 있는 지금도 머릿속을 둥둥 떠다녀 솔직히 그 외의 등장인물들을 떠올릴 때, 이 두 배우분을 기점으로 기억을 더듬게 된다.

 

 


드라마 [방법]은 임펙트는 강하나 스토리의 흐름은 묘하게 빈약하다. 그리고 드라마는 그 빈약한 스토리텔링을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메꿔버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엑소시즘이나 샤머니즘같은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놀랐으며, 그 시도에 엄지척, 이를 캐리한 배우분들에게 또다시 엄지척이 절로 들게한다. 게다가 흔하게 볼 수 없는 굿판의 화려한 장면들 또한 화면에서 시선을 못 떼게 한다. 
이어  악귀라는 것이 사람에게 씌어 엑소시즘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부의 감정에게도 얼마든지 악귀가 씌일 수 있으며, 이를 현대 사회에 접목시켜 악플 등을 이용해 인터넷상으로도 갈 수 있다는 변형이 새로웠다.

​그리고 초반의 강렬한 임펙트는 극이 진행될 수록 묘하게 지지부진해지고, 나아가 무당이었던 소녀의 어머니가 소녀의 몸에 있던 본체 네임드 악귀를 아무고토 모르던 순박한 진종현에게 옮기려다가 실패해 네임드 악귀가 반으로 찢어져 둘이 생사를 공유하는 운명공동체가 되어버린 것이 밝혀진다. 

 

 


진종현 안에 있는 악귀는 계획했던 대로 인간의 부의 감정들이 쌓여가는 악플 사이트로 몸을 옮겨가려고 하나, 소녀가 이를 막으며 자신의 안에 악귀를 모두 가둬버린 뒤 깊은 잠에 빠지고 아무고토 몰랐던 원래의 진종현은 이게 뭣이당갸를 외치다 불타 죽는다. 드라마 내에서 가장 불쌍한 캐릭터다.

그리고 드라마는 소녀가 누워있던 빈 침대의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를 짓는데... 시즌 2를 의미하는 것인지 열린 결말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난감함이 교차한다. 차라리 이 아이가 잠을 자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그녀의 안에서 악귀와 열렬하게 싸우고 있어! 라면서 확증을 주는것도 아니고 침 꼴깍꼴깍 잘 삼키면서 잘 자다가 갑분 빈 침대를 보여줌에 여지는 1도 없이 이 딥다크한 드라마의 성격에 맞춰 미스테리한 결말로 급히 정리하려는 것 같이 보여와 허탈감만 더 커져버렸다.

 

 


드라마는 신박했고, 조민수 분이 손가락 방법을 당해 죽는 것을 기점으로 짜게 식어버린다. 마치,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죽은 다음 묘하게 심심하게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2021년도에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과 출연한 배우분들로 영화 [방법:재차의]가 개봉을 했다던데, 관객수가 17만에 그쳤다하니 그냥 드라마에서 그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한줄평 :: 악역 임펙트 대박
평점 :: 5/10
재시청여부 :: 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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