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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국내

[국내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1~4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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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윈도 : 여왕의 집]


채널A 2021.11.29. ~
월, 화 오후 10:30 (16부작)
연출 - 강솔, 박대희
극본 - 한보경, 박혜영
출연 - 송윤아, 이성재, 전소민, 황찬성 外



남편의 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치정 멜로 드라마


 

 

*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동영상 클립 캡쳐 & 공식 홈페이지 


 

 

# 완벽한 가정이었다 :: 약간의 구김은 있을지라도


한선주, 그녀는 그 동네의 여왕이었다. 풍족한 집에서 부족함없이 자라왔기에 여유로움이 몸에 배었고, 그 여유에서 묻어나오는 품위는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었다. 선주의 관리방법이나 하고다니는 보석, 옷 등 모든 것들이 그 동네 여자들의 관심사였고, 따라하고 싶은 워너비였다. 여기에 세상 서윗한 남편과 야무진 딸 그리고 막내딸같은 아들까지. 
그녀는 정말 다 가진 여자였다. 단지, 그녀의 가정사가 조금 아픈 손가락일 뿐이지. 

 



그녀의 어머니는 지독한 기업인이었다. 기업은 승승장구했어도 가정은 그렇지 못했다. 
결국 그녀의 아버지는 불륜을 저지르고, 가족 구성원들 모두가 풍비박산이 나버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녀의 여동생이 유부남을 사랑한다며 도와달라고 울부짖는다. 
불륜, 그것때문에 우리 가족 모두가 어떻게 고통받아왔는지 알면서 이 미친 것이 그 짓을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사람과 헤어지면 자신은 죽을지도 모른다며 제발 도와달라하는데, 그 모습에 선주는 그냥 죽으라며 절규하고 정말 그 날, 여동생이 자살해버린다. 
이 모든 것들은 선주의 트라우마가 되었고 절대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남게 되버렸다. 그렇기에 그녀는 절대 그녀의 어머니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 
진실한 사랑으로 만들어낸 이 아름다운 가정이 바로 그 증거였고 그녀가 노력한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부유한 기업인의 딸인 선주가 택한 남자는 과수원집 아들이었고, 이는 선주의 어머니의 극심한 반대를 불러일으키나 두 사람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며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하루는 몰래 남편의 여수 출장을 따라갔다. 당연히 남편은 깜짝 놀랐지만 어쩌피 예상했던 반응이기에 그녀는 그저 즐겁기만했다. 여기에 남편과 여행도 좀 하고 싶었지만, 남편은 바이어와의 미팅이 있어 그냥 선주 혼자 금오도를 둘러보기로 했다. 그렇게 여객선을 타고 금오도로 향하 던 중, 바람에 날린 어느 모자하나를 줍게 된다. 모자의 주인인 여자는 어려보이고 아름다웠으며 또, 참 덧없어보였다. 그런데 선주는 우연치 않게 그 여자와 자주 마주치게 되지만 말그대로 그냥 우연이겠거니, 하고 넘겨버린다. 

이제 여행을 끝나고 호텔로 돌아가려는 길, 갑자기 차가 말썽이다. 이거 어쩜 좋지, 멘탈이 터지려할 때 계속 우연치 않게 마주친 그 여자가 때마침 나타나 도움을 준다. 그렇게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온 선주는 그 여자와 동네에서 마주치게 되고, 알고보니 그 여자는 얼마전에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고 한다.

 

 


연달에 터지는 우연에 선주와 그 여자, 윤미라는 빠르게 가까워지고 친해지며 어느샌가 선주는 미라에게 그녀의 죽은 여동생을 투영한다. 그런데 미라 주변으로 들리는 소문들이 영 심상치않았다. 유부남을 꼬신 불륜녀라는 둥 하는 이야기가 파다했지만, 선주가 봐온 미라는 그런 사람이 아니기에 헛소문으로 치부하고 미라를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분노한다.

하지만 미라는 그 소문이 사실이라며 선주에게 사실을 고백한다. 그 순간, 선주 안에 가라앉았던 죽은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던 죄책감들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선주는 미라를 응원하며 그 남자를 차라리 네것으로 만들라고 이야기한다. 
 
미라의 그 남자가 선주의 남편, 신명섭인 것도 모른채 말이다.

신명섭은 정말 아내인 선주를 사랑했다. 그를 내조하기 위해 그 능력있는 선주가 제 커리어도 포기하였기에 더더욱 열심히 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과수원집 아들에게 대기업 사위라는 감투는 조금 버거웠고 무거웠다. 여기에 선주의 어머니는 그를 영 탐탁지않아하기에 숨이 막혔지만, 그래도 버텨왔다. 하지만 그에게 숨구멍은 필요했고, 때문에 그는 미라를 찾아간다. 아내의 생일날, 잠든 아내를 옆에 두고 연락도 없이 늦은 밤 그녀를 찾아갈 정도로 그는 답답했다. 
 

 

 


그리고 미라는 그런 신명섭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그녀는 조실부모하고 가족이라고는 이제 삼촌 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 삼촌이 모든 것을 앗아갔다. 죽어야만 끝날 것 같은 이 지옥같은 상황 속에서 신명섭은 그녀에게 한 줄기 빛이었고 숨통이었다. 그렇다고해서 그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았지만, 그의 곁에는 있고 싶었다. 

그래서 일부러 선주에게 다가갔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다정한 사람이라 그녀도 잠시 흔들리지만 그 남자를 뺏으라는 선주의 그 한 마디에 미라도 마음을 다잡는다. 선주의 남편을 뺏기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명섭이 아내의 생일 선물을 사며 겸사겸사 산 팔찌를 끼고 나타나기도하며, 은연중에 자신이 만나는 남자가 과수원집 남자라고 이야기한다. 

선주는 어쩜 우리 남편과 비슷하냐며 신기해하지만, 미라의 집근처에서 명섭의 차를 본 것 같아 갑자기 초조함에 휩싸인다. 설마 미라가 만나는 유부남이 그녀의 남편이 아니었을까, 점점 그녀는 불안해지고 늦은 밤 미라의 현관 앞까지 와 연신 고민하지만 이건 아니라 생각해 다시 돌아간다. 그리고 이른 아침에 미라의 집에 찾아가니 남자 스킨과 구겨진 이불들이 보여온다. 초조함이 극에 치달은 그 때, 왠 낯선 남자가 뭘 두고 갔다며 다시 들어오는데 적어도 그 남자는 명섭이 아니었음에 그녀는 안도하며 미라에게 사과한다. 

 

 


거기다 회의를 한다던 남편이 정말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그녀는 깊게 안도하며 남편을 응원하고, 결국 남편은 선주의 어머니가 준 그 어려운 미션을 해낸다. 그리고 그 대가로 전무에서 사장으로 올라서게 되는데, 그 취임식에서 선주는 이 자리와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의, 초대하지 않은 미라를 본다. 그런 그녀를 따라가는 명섭을 보며 그녀는 소리없이 그들의 뒤를 쫓는다. 

알고보니 미라는 미라가 대기업 사장과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미라의 삼촌이 명섭을 협박하러 온다는 사실을 일러주러 왔다한다. 이에 미라의 사정을 알고 있던 명섭은 내가 다 해결하겠다며 불안해하는 미라를 안심시키고, 안도한 미라는 그대로 명섭에게 깊게 입을 맞춘다. 그리고 그 모습을 선주가 숨죽여 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불륜 드라마가 참 많다 느낀다. 
하다못해 메인 스토리는 아니지만 서브 스토리로도 불륜이 등장하니, 이쯤되면 불륜이라는 것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그 불륜을 이용해 감정을 극에까지 치닫게 하여 미친 몰입감을 선사하였기에 지금까지도 띵작 드라마라 평해지지만, 비슷한 결의 불륜 드라마인 [쇼윈도:여왕의 방](이하 '쇼윈도')는 이미 제목에서부터 어떤 결로 갈지 느낌적인 느낌이 오기에 드라마 [부부의 세계]처럼 각잡고 보진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그러나 드라마 [쇼윈도]는 누군가를 죽였다는 결말로 시작한다. 불륜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그리고 선주의 완벽한 가정을 보여주며, 이 평화롭고 사랑이 넘쳤던 곳이 왜 이런 피비린내가 진동하게 되었는지를 역설한다. 

 

 


남편의 불륜을 의심한 선주는 어떻게 해야할지 길을 잃었다. 힐링 상담도 받았지만, 나를 위해 살라는 속 편한 해답만이 되돌아올 뿐이다. 집안의 반대를 뚫고 불타는 사랑을 한 이와 거진 20년을 함께 살아왔고, 그 적잖은 시간 동안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
나를 위해 살라니, 선주는 그녀를 이야기함에 있어 어떻게 가족을 떼고 이야기 할 수 있을지를 반문한다. 

선주는 자신이 믿어온 것들이 흔들리며 방황하고, 미라는 그 남자를 뺏기 위해 제 '사랑'을 더 불태운다. 
그리고 선주가 모든 것을 알아버렸고, 흑화해버렸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제목이 '쇼윈도'다. 선주의 선택이 무엇일지 대충 예측은 되나, 쇼윈도 속 평화롭고 완벽한 가정이 어떻게 파괴될지 궁금해진다. 거기에 선주가 과연 저를 기만한 미라를 어떻게 징악할지도말이다.  

 


 

한줄평 :: 송윤아를 두고 외때문에...?
평점 ::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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