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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국내

[국내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5~6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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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윈도 : 여왕의 집]



채널A 2021.11.29. ~
월, 화 오후 10:30 (16부작)
연출 - 강솔, 박대희
극본 - 한보경, 박혜영
출연 - 송윤아, 이성재, 전소민, 황찬성 外


남편의 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치정 멜로 드라마



 

*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공식영상 캡쳐 *


 

# 바람을 왜 바람이라 부르겠어 :: 쓰레기로 비유하자니 쓰레기에게 미안하다


미라에게 그남자를 뺏으라고 이야기했었을 때에는 그 안에 내 남편은 아니겠지라는 믿음이 내포되어있었다. 거기다 지난 아침에 선주가 미라의 집에 찾아갔었을 때엔 다른 남자가 집에 들어왔었기에 미라가 만나는 유부가  명섭이 아닐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미라의 집에 온 그 낯선 남자에게 미라가 돈을 주고 부탁한 것이었고, 선주는 당연히 이 사실을 몰랐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그래서 남편 신명섭이 미라와 바람핀 것을 눈 앞으로 직관한 선주는 경악했다. 당신만은 아니라고, 당신이 어떻게 바람을 필 수 있냐며 믿었기에. 하지만 그녀는 진실을 눈으로 보고 말았고, 더이상 의심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공적인 자리에 나와있기에 무너질 수는 없어 애써 멘탈을 가까스로 부여잡으며 명섭의 취임식을 마무리한다. 

선주가 배신감에 미쳐 돌아버리고있을 때에 명섭은 어린 애인인 미라와 함께 축배를 들며 사장 취임의 기쁨을 한껏 만끽한다. 이 행복한 순간, 미라가 슬쩍 명섭을 떠보듯이 이야기한다. 아이가 생기면 어떻겠느냐고. 하지만 명섭은 그녀에게 욕심부리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아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너무 늦고 말았다. 이미 미라의 뱃속에는 그의 아기가 잉태되었기에 미라는 나름의 서프라이즈로 두고싶었다.

그렇게 둘이 함께하는 순간, 갑자기 명섭에게 선주의 전화가 걸려온다. 당장 오라며 불러내는 전화에 촉이 오며 그는 미라를 뒤로 한채 서둘러 선주에게로 향한다. 그리고 미라는 명섭을 보자마자 계단에서 자신이 본 그 불륜의 현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말에 명섭은 그를 유혹하는 사람들 중 하나라며 정리하겠다며, 바람이 왜 바람이라고 하겠냐며 뚫린 입이라고 말같지도 않은 말들을 늘어놓는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세상에, 세상 서윗하고 다정한 남편이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색 한번 없이 항상 가족들과 그녀를 알뜰살뜰 대해주었던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바람이라니, 거기다 바람을 펴놓고  그냥 스쳐지나가는 인연인듯 쿨병나게 이야기를 해대니 선주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음 날, 선주는 미라를 찾아가 혹시 그 남자를 언제서부터 만났냐 물어본다. 만난지 2년 되었다고 한다. 하! 만난지 2년이나 되었단다. 다시금 경악하는 가운데 미라는 그 사람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가족조차 믿을 수 없는 그녀의 팍팍한 삶가운데 그만이 유일하게 그녀의 곁에 있어주었다. 서로 힘든 시기였기에 자연스레 빠져들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 미라는 그 사람이 참 딱하고 또 안쓰러웠다. 노력해도 인정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아내가 뒤에서 도와주고있긴 하지만 오롯이 그의 능력도 아니기에 마치 꼭두각시가 되어가는 것만 같았다고 한다. 그는 사람인데, 인형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 미라와 함께 있을 때에만 숨을 쉴 수있는 것 같다 말했다며, 선주에게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선주는 절망하며 뛰쳐나가고, 그 모습에 미라도 대충 어떤 상황인지 돌아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선주는 명섭에게 찾아가 이혼하자 이야기한다. 그 소리에 명섭은 애들 생각은 안하냐며 쌉소리를 시전하고, 그러다 애들이 죽은 처제처럼 크면 어떻게 할거냐며 그 쌉소리를 이어나간다. 애들 생각하는 사람이 바람을 피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결국 선주는 아이들을 위해 이혼은 하지 않기로 하고, 명섭에게 미라를 정리하라며 기회를 준다. 그리고 그녀의 말대로 미라와 정리하기 위해 찾아가나 미라는 서프라이즈로 아기방을 보여주고, 명섭은 경악하나 내색하진 못한다. 당연히 정리는 하지 못했고 미적거리고 있음을 눈치챈 선주가 따로 미라를 만나 헤어지라고 이야기하나 미라는 뺏으라고 한 건 언니라며 끼리끼리는 싸이언스 쌉소리를 시전하고, 막타로 임신썰을 푼다. 

운전 중에 그 이야기를 들은 선주는 충격에 앞을 보지 못하고 결국 교통사고로 이어지게 되었다. 많이 고장난 차에 비해 두 사람다 기적적으로 크게 다친 것 없이 무사하다. 하지만 미라의 아기는 무사하지 못했고, 입원 당일 바로 사산되고 만다. 아이를 잃은 미라가 절규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때, 명섭은 선주를 데리고 퇴원한 상태였고 옆에 선주가 있기에 늦은 밤 미라에게 계속 연락이 와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전화는 계속 울려대고 결국 전화기를 꺼놓을 수 밖에 없었다. 

미라는 분노한다. 우리 아기는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인가. 어떻게 명섭은 선주만 데리고 퇴원을 할 수 있는거지? 그리고 사고를 낸 것은 선주였고, 그 사고로 인해 뱃속 아기를 잃었으니 아기를 죽인 것은 선주였다. 그래, 분명 선주는 일부러 사고를 낸 것이었다! 선주 때문에 아기가 죽은 것이다. 미라는 그렇게 칼 대신 빨간색 루주와 빨간 원피스를 입고선 늦은 밤 선주네 집에 찾아가 안부를 묻고 늦었는데 애들 다 있는데 그녀에게 밥 좀 달라는 개소리를 한다. 그와중에 명섭이 퇴근해 돌아오고 둘이 마주치는데 처음 뵙겠습니다 이 wlfkf를 하고, 이상황이 역겨운 선주는 결국 토악질을 한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이 상황을 어떻게 무마해보려는 명섭은 미라에게 이 그룹을 그가 가질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그리고 그가 모든 것을 다 갖게 되는 순간 그 안주인은 너가 될거라며 입에 발린 말을 해대고 미라는 홀랑 넘어간다. 여기에 더해 미라는 자신이 사산한 이야기는 하지 않은채 두 사람을 계속 아기로 압박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이웃들 중에 미라가 데스크에서 생리대를 빌려간 것을 본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선주는 얼른 병원에 확인하니 미라가 사산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선주는 미라를 불러 이야기한다. 자기 동생이 왜 죽었는 줄 아냐고, 죽을 것 처럼 사랑했던 그 유부남이 결국에는 가정으로 돌아갔다고. 신명섭은 다를 것 같냐며 비웃는다. 
당연히 미라는 믿지 않는다. 그는 달랐고 다른 남자들과 다르다고 믿었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하지만 명섭은 미라와 정리하는데 속도를 올리고, 그렇게 미라에게 이별을 고한다. 그의 말에 미라는 절규하며 온갖 소리를 질러대나 명섭은 그녀를 뒤로 하였고, 미라는 종적을 감춘다. 

시간이 흘러 선주의 남동생 정원이 저녁을 부탁한다. 마치 특별한 저녁을 맞이해야할 것 같은 스테이크 같은 메뉴로 말이다. 동생의 부탁이니 선주는 반갑게 저녁을 준비하고, 때맞춰 정원이 도착한다. 다같이 정원을 맞이하러 현관 앞으로 가니 정원이 소개해줄 사람이 있다한다. 
미라였다.


# 넘사벽 사빠죄아 :: 이와중에 동생은 무슨 죄?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방귀 낀 놈이 성낸다고 신명섭의 어록은 더블킬을 갱신한다. 아이들 생각 안 하냐는 대사에서는 저런 쓰레기에게 산소가 쓰는게 미안할 지경이었는데, 선주의 죽은 동생을 들먹이며 애들이 처제처럼 되면 어떻하냐는 대사에서는 감히 내가 쓰레기에 비유했다며, 쓰레기에게 미안해졌다. 유부남 애가진 불륜녀는 선주에게 니가 내 애를 죽였다고 남탓을 시전하고, 6화 결말에서는 선주의 동생과 연인이 된 모습에 드라마 제목인 쇼윈도라는 단어가 참 많이 와닿게한다. 

다른 이들이 보기에 누구보다 풍족한 가정환경과 다정한 남편, 누구나 따라하고 싶은 워너비의 아름다운 아내 그리고 예쁘고 똘똘한 아이들까지, 선주의 집은 그야말로 '여왕의 집'이나 다를바 없었다. 또, 가족에게는 더더욱이 이야기할 수 없었다. 엄마처럼은 안 산다고 아주 선전포고까지 했는데 내 남편도 아빠처럼 바람폈다고 이야기할 순 없었다. 거기다 동생이 받을 상처까지 생각하면 선주는 정원에게 사실을 말하기가 더더욱 어려웠다. 네가 만나는 여자가 그녀의 남편 신명섭과 바람나고 그 애까지 가졌었던 여자라고 어떻게 이야기한단말인가. 하지만, 정원은 미라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계속 모를 수만은 없었기에 은연중에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7화를 예고한다.

한편으로는 '여왕의 집'이라는 부제는 와닿지 않기도하다. 대외적으로 여왕일지라도 이미 선주는 여왕과는 동떨어진, 그저 구질구질한 불륜신파 속 헌신짝 된 여자에 지나지 않았기에 여왕의 집이라는 말이 그저 거창해보인다. 
개인적으로 드라마 [쇼윈도]에 기대한 것은 미라가 그녀의 구두디자인 스킬로 명섭의 회사와 같이 일하는 방식으로 다가가 쇼윈도 가족이 되어가는 선주의 집이 미라의 명섭에 대한 집착에 의해 쇼윈도 속에서 점점 파괴되어가는 과정을 보고 싶었는데 왜 갑자기 복수혈전이 된 것인지 당혹스러웠다.급막장루트 7화 예고에서 미라가 이전에 명섭의 내연녀였다는 사실을 알게된 정원이 명섭을 찾아가는데, 어떤 식으로 풀어질지는 궁금하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전체 16부작 중, 이제 겨우 6화까지 보았지만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잘 말려진 월남쌈이라면 드라마 [쇼윈도]는 msg를 잔뜩 치댄 찌개를 먹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다 먹고 난 뒤, 입안이 깔끔하진 않기에 나중에 박하사탕이 나오길 기대할 뿐이다.
사족으로, 전소민 분의 오밀조밀한 인형같은 마스크에 뒤틀린 미소가 섞이니 기괴함이 더해져고, 미쳐가는 내연녀의 모습을 표현하심에 그저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오게한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한줄평 :: 선주 남동생과 선주 아이들이 제일 불쌍함
평점 ::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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