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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국내

[국내드라마] 불가살 1~2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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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살]



TvN 2021. 12.18~ 토, 일 오후 9:00(16부작)
연출 - 장영우
극본 - 권소라, 서재원
출연 - 이진욱, 권나라, 이준, 공승연, 정진영 外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이 된 남자가 600년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드라마 '불가살' 공식 홈페이지 *

 


 

#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 불가살에게 저주받은 남자

 

드라마 '불가살'

 


만삭의 여인이 절망한다. 
귀물조차 산 사람인 그녀를 피하는 모습에 제 뱃속에 있는 아이가 불가살의 저주를 받았다는 것을 깨닫고 만다. 불가살의 저주를 받으면 그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불행해지거나 죽는다는 것을 알기에 그녀는 이 아이를 태어나게할 수 없어 그대로 목 매달아 제 목숨을 끊는다. 

하지만 어미와 함께 죽었어야할 아이가 허공에 떠있는 어미의 몸에서 뚝 떨어져 내려온다. 놀랍게도 아이는 살아있었고, 아이는 결국 저주받은 삶을 이어가게 된다. 때문에 어린 나이에 아비에게 버림받고 마을에서조차 천시받으며 그렇게 살아오나, 마을에서는 집마다 목이 뜯긴채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이에 사람들은 이게 다 그 불가살의 저주를 받은 아이 때문이라며 아리를 죽이러 떠나고 아이는 도망가다가 얼은 강물에 빠져 목숨이 위험해졌다. 

그 순간, 어떤 아름다운 여자가 어린 그의 목숨을 구해주고, 정신을 차린 아이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데 그 모습을 마을 사람들이 보게 된다. 저 아이는 죽어야한다며 한 남자가 칼을 들고 달려들자, 아이를 구해준 여자가 대신 칼을 맞아주고 사람들은 다시금 아이를 죽이기 위해 둘러쌓는다. 

 

드라마 '불가살'

 


위기 속에서 장수인 단극이 아이를 구해주나, 마을의 무녀가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경고한다. 하지만 단극은 이를 무시하며 아이에게 살아있으라는 활(活)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아이는 그렇게 단극의 양아들이 되어 단활이 되고,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단활은 귀물을 물리치는 장수가 되지만 저주는 그를 피해가지 않았다.

주위에서는 불가살의 저주를 받은 그를 향해 귀물잡는 귀물이라며 두려워하고, 단극의 딸 단솔과 혼인해 아들을 낳으나 아들은 눈이 멀어 피가 나는 저주에 걸렸으며, 단솔의 뱃속에 있던 아이는 조산하여 태어나자마자 사망한다. 그는 아들을 사랑하나 사랑할 수 없었다.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그가 저주받은 존재라고 말하는 것 같기에 눈 먼 아들의 손 한번 제대로 잡아줄 수 없었다. 

 

드라마 '불가살'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만은 없었다. 이제 이 고려땅의 귀물은 '불가살' 딱 하나만을 남기고 있었기에 활은 반드시 불가살을 죽여, 저주를 풀고자했고 이에 아내인 단솔과 눈 먼 아들이 함께한다. 그런데 불가살이 있는 곳에 예전 그의 어린 시절, 그를 도와주었던 여인이 서있었다. 활은 저 여인이 '불가살'이라는 것을 깨달으나 어린 시절, 그는 그를 구해준 그녀를 잊지 못했기에 그는 쏟아지는 화살 속에서 그녀를 지켜주고, 산을 내려간다.
그리고 불가살은 활의 군사들과 그의 아내 그리고 눈먼 아들의 목을 뜯어 피를 취한다.

늦게서야 산에서 내려온 활은 그녀에게 왜 죽여야했냐며 절규하지만, 그녀는 활의 가슴에 검을 꽂아 완전히 죽여버린다. 그러나 활이 죽는 순간, 그의 혼이 불가살에게 넘어가고 영혼이 없어 죽지 못하던 불가살은 죽을 수 있게되었으며 혼을 잃은 활은 반대로 불가살이 되어버린다. 

 

드라마 '불가살'

 


자신에게 왜 그랬냐며 묻는 활에게 불가살은 아리송한 이야기만을 남기고선 활에게 죽임당하고, 남은 군사들은 활이 불가살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에 중앙에서는 불가살을 죽이라하고, 만약 죽이지 못할 시에는 목과 몸을 분리하여 우물속에 봉인하라 명한다. 이 명령에 단극이 활을 쫓고, 활은 그런 단극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소문처럼 그가 제 아내이자 단극의 딸인 단솔을 죽이고 그 아들도 죽였던 것일까. 

활은 그렇다고 말한다. 
그로 인해 죽었으니, 그가 죽인 것이나 다름 없다며 절벽에서 떨어도, 칼을 찔러도 죽지 않으니 제발 죽여달라고 단극에게 부탁한다. 귀물이 되었어도 아직 사람임에 단극은 그를 죽일 수 없었고, 군사들은 명령을 따르지 않는 단극을 배신자라여기며 그 배에 칼을 꽂는다. 그 모습에 활이 분노하나 단극은 절대로, 100년이 지나도 수백년이 지나더라도 사람의 피는 먹지 말라며 사람임을 잊지 말라고 부탁하고 그의 부탁대로 활은 동물의 피는 취하되 사람의 피는 취하지 않는 불가살이 되었다. 

그는 자신을 저주한, 그를 불가살로 만든 그 여자를 용서할 수도 없었고, 그녀에게 복수해 제 혼을 되찾으려 하였다. 그리고 인간이었던 그의 혼을 가졌기에 그녀는 이 삶가운데 환생을 할 것이었고 그는 그때를 기다려 그녀에게 복수하려 하였다. 
그 기다림 속에서 600년이 지나 현대로 온다. 

 

드라마 '불가살'

 


그런데, 시간이 흘러흘러 문제가 생겼다. 본래 하나였던 혼이 두개가 되었다. 
그 여자가 쌍둥이로 태어난 것이다. 

한 명은 전생의 기억을 가진채로, 또다른 한명은 그냥 평범하게 태어났다. 그래서 또다른 한명, 상운은 제 쌍둥이 언니가 이상하게 여겼다. 전생의 기억을 갖고 있다느니,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라느니 이상한 말만 해대니 친구들도 그녀의 언니를 이상하게 생각했다. 쌍둥이 언니가 꼭 쓰고다니라던 마스크 벗었던 어느 날, 어떤 시커먼 남자가 그녀에게 알은 체를 한다. 그리고선 어깨를 보여달라고 말하는데 왠 변태새끼인가 싶어 얼른 집으로 갔다. 

그리고 그 남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니, 쌍둥이 언니가 사색이 되선 얼른 상운을 데리고 집을 떠난다. 언니를 따라 늦은 밤 어디론가로 떠난 상운은 혼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상한 남자를 만나기도하고, 쌍둥이 언니에게 '언니'라고 말하는 할머니를 만나기도했다. 쌍둥이 언니는 집에 가지말고 할머니집에 머물라는 한마디만 남기고선 집을 떠나고, 불안하고 무서웠던 상운은 엄마에게 전화해 집으로 돌아갔다.

 

드라마 '불가살'

 


엄마와 함께 있음에 안도한 것도 잠시, 쌍둥이 언니가 빨리 돌아가라며 외치나 이미 불가살은 당도하였고 이들을 노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이들이 집에 숨어있는 것을 안 불가살은 문을 뜯어 집안으로 들어오고, 그는 바로 상운의 엄마의 목을 뜯어버린다. 이에 쌍둥이 언니는 숨어살고, 누구도 믿지말며 그리고 불가살을 죽일 방법을 찾으라 말한 뒤 상운을 장롱 속에 숨기고선 불가살에게로 다가간다. 

연신 비명소리가 들려오다가 곧이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음에 상운은 장롱문을 열고 나아가니 바닥에는 엄마의 시체가, 피흘리고 널브러져있는 쌍둥이 언니의 모습이 보여온다. 두려웠지만 언니를 지키고 싶었던 상운은 언니가 쓰던 칼을 들고선 불가살에게 달려들고 불가살은 너무도 손쉽게 그녀를 쓰러트린다. 

하지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그런지, 불가살은 그녀의 목을 물어뜯지 않았고 그 참극 가운데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반으로 나뉘어진 제 혼이 아직도 살아있음을 안 불가살은 다시금 상운을 쫓았으나 이미 상운은 살아남은 제 동생을 데리고선 쌍둥이 언니가 데려갔었던 할머니의 집으로 돌아갔다. 

 

드라마 '불가살'

 


15년 뒤, 불가살이 그 집을 찾아가지만 이미 그곳에는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었다. 상운은 진즉 도망쳤었고, 불가살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잦은 이사를 갔다. 

하지만 그런 그녀도 엄마와 언니가 죽은 날은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기에, 그날의 참극이 벌어진 아파트로 가 죽은 엄마와 언니를 기리는데 갑자기 잠긴 문을 누군가 강제로 열려한다. 마치 그 날 처럼 말이다.


# TV에서 이런 미친 영상미를 보다니 :: 진심을 다해 활의 복수를 응원하면서도... 무슨 짓을 한 것일까

 

드라마 '불가살'

 



드라마의 초반은 그야말로 프롤로그로써의 역할을 다한다. 
불가살이 무엇인지, 왜 그렇게 두려워하는지 고작 혼이 없어 죽지도, 죽을 수도 없다는 설명 외에는 정확한 설명은 없지만 불가살의 저주라는 것 만큼은 확실하게 각인되게 하는 화였다.

전생의 것인지, 그냥 본투비인지 알지도 못한다. 이유도 모른채 '불가살'의 원한을 샀다고 하고, 때문에 마을 사람들로부터 갖은 고초를 겪는다. 이런 제 상황에 불가살을 미워하려해도 본적도, 만난적도 없는 존재라 원망의 대상조차 확실하지도 않다. 그래서 너 때문에 제 아비가 죽었다며 때리고 밀치던 아이가 넘어졌을 때 무시하지도 못하고 일으켜 세워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마을 사람들을 향해 무지몽매하다 욕을 하기에는 불가살의 저주는 너무나 명확했다. 살이 터지고 베어가며 공적을 세워도 같이 싸운 사람들조차 그를 향해 불가살의 저주를 받았다 멀리한다. 또, 비록 애틋한 사이는 아니었으나 단솔과의 사이에서 난 첫 아이는 눈이 먼 것만이 아닌 눈에서 피가 배어나오는 저주에 시달리고 있었고, 단솔은 조산하여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죽고 만다. 

 

드라마 '불가살'

 

 

저주는 너무나 선명했고, 활의 주위는 다 불행하였으며 폐허만이 가득했다. 

이를 끝내고자 불가살을 죽이려해도 불가살은 그 고운 얼굴로 활의 아들과 아내의 목을 뜯어 그 피를 취했으며 활의 혼까지 가져가 감히 귀물 주제에 인간이 되었다.
활의 복수는 너무나 당연했다. 제발 저 빙그레쌍년을 죽여 그의 혼을 되찾아 평안을 되찾길 바랐으며 활의 원혼을 산 전(前) 불가살이 불가살의 저주를 받아 환생할 때마다 불행하길 바랐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도대체 활은 전(前) 불가살에게 무슨 짓을 했길래 그 생에 이 꼴을 겪는 것인가 싶은 의문이 절로 들게 한다. 

아무튼 국적과 이유를 불문하고 가족, 그것도 아이를 건드는 것은 이야기가 다르기에 절로 활의 복수를 응원하게 한다. 제 혼을 가진 전(前) 불가살의 환생을 쫓다보니 600년 후까지 오게 되었고, 복수의 고지에 다다랐지만 반만 성공하고 만다. 그와중에 어찌나 도망은 잘 치던지, 아이는 성인이 되고만다. 

 

드라마 '불가살'

 


드라마 [불가살]은 1화부터가 너무나 강렬했다. 15세 이상 관람가라는 말이 무색하게 유혈이 낭자하고 목 메단 비주얼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어 불가살의 두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거기다 초반의 조미료가 너무 강하면 뒷맛이 느껴지지 않을 수 있으나 드라마 [불가살]은 그 호흡을 그대로 이어가 활이 과연 불가살의 저주를 끊을 수 있을지 없을지를 던져주며 맛집 스멜을 절로 느끼게 한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비주얼부터가 개연성이라 시놉시스처럼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랍시고 멜로가 끼어들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갑분 저 증오스러운 상대와 멜로를 찍지는 않을까 염려가 되기 시작한다. 

하물며 저 증오스러운 상대를 만났음에도 당장 배때지에 구멍을 내지않고 팔만 붙잡고 마는 3화의 예고편이 그 불안감을 더 가중시킨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고 이제 초반이다. 이 준 분도, 경찰로 환생한 것으로 보이는 단극 등 더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올 것이기에 불가살이 된 활의 복수극을 조금 더 지켜봐야할 듯 싶다. 


 

한줄평 :: 누가 불가살에게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평점 ::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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