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구글 *
#요약 줄거리
주인공 견환의 아이라인이 점점 짙어지는 중국 황실 암투 드라마
#견환 :: 사랑하는 사람과 화목한 가정을 갖고 백년해로하기가 소원이었다
그저 지방 고위공무원의 딸이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토끼같은 자식 낳아서 백년해로하기. 이것이 꿈이었던 여느 소녀였다. 그러다가 당시 중국의 연례행사였던 수녀간택에 발탁, 너무나 고운 외모 때문에 왕의 눈에도 들어버렸다.
이유인 즉슨, 왕의 첫사랑과 너무나 닮았다는 이유로. 물론, 견환은 이 사실을 몰랐지만, 자신을 너무나 아껴주는 이 세상 지존의 모습에 어린 소녀는 감동만이 가득했다.
거기다 똘똘함과 영민함, 내외적으로 빠지지 않는 아름다움까지 다 갖추었으니 왕의 총애를 얻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당시 왕을 사랑하는 후궁은 그득그득하였고, 후궁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않았음에도 왕의 총애를 받는 견환을 질투하는 후궁도 점점 늘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 질투 속에서 하나, 둘 씩그녀가 소중히 하는 친구들이 상처입고 죽어갔고, 그녀의 첫 아기마저 유산되었다.
엎친데 겹쳐,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왕이 자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어떻게? 자기 아버지가 당신의 신념을 지키겠다며 간신의 말에 홀린 왕의 뜻을 거스르는 짓을 했다는 이유였다.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왕의 발아래 빌고 또 빌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그녀와 닮아서 더더욱 그리워만 지는 고 순원 왕후에 대한 지고지순한 편지였다.
원망 섞인 눈물따윈 아무 소용도 없었다. 다시 들어선 뱃속의 아기따윈 그녀의 상처를 치유하기엔 모자랐으며, 빨리 이 구질구질한 왕궁을 나가고 싶었고 원하는대로 나가 부처님의 모시며 살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나 그 삶 또한 그리 녹록치 못했고, 낡은 절간에 들어가 모진 고생을 하는 와중에 왕의 동생, 과군왕의 구애가 시작되어 결국 마음을 열고 그의 아이들을 임신했다. 하지만 전쟁에 나간 그가 죽었다는 소식에 피를 토하며 낙심하였다.
견환은 피를 토하며 자신을 이렇게 만들은 그 모든 것들에게 복수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이 근처에 온 왕을 유혹해 동침하여 그의 아기를 가졌다 거짓부렁을 해 왕비 다음의 지위를 얻어 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과군왕은 살아있었고, 그의 아이를 갖고 궁으로 입궁한 견환은 무조건 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숨겨야했으나 왕이 눈치를 까고 질투에 눈이 멀어 그녀 손으로 과군왕에게 독주를 내리게 한다. 받지 않으면 견환이 죽기에 독주인 것을 알면서도 과군왕은 독주를 먹고 견환의 품에서 영원히 잠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에 견환은 왕에게 독을 먹이고 울화통을 터트려 죽인다.
#최종보스 견환 :: 점점 짙어지는 아이라인
드라마 [옹정황제의 여인]은 말그대로 옹정제 치세를 그리며 왕의 후궁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거기에 온갖 궁중암투가 가득해 쫄깃하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암투가 터지지만 여주인 견환이 너무 야무지고 똑똑해 어떻게 사건을 헤쳐나갈까, 그게 더 궁금해지게한다.
거기다 드라마 [옹정황제의 여인]은 76부작의 긴 호흡의 드라마인데, 궁중암투다보니 후궁들간의 알력다툼, 유산, 꼬투리, 가문싸움 등등 온갖 사건사고들이 계속 터져댄다. 이에 견환은 가장 낮은 후궁에서부터 시작해 온갖 구박을 야무지게 헤쳐나가지만 암투에 휘말려 첫 아이를 유산하고 또 휘말려 집안이 풍비박살 나고, 궁에서 나와 절간에서 모진 수모를 겪지만 (뜬금없이)왕의 동생의 사랑으로 버티다 임신도 하지만 왕의 동생이 죽어 복수를 다짐해 다시 궁으로 들어가 후궁들의 모함에 오히려 역관광을 펼치며 다 쓸어버리고 최종보스인 왕후마저 유폐시킨 뒤, 본인은 똘똘한 양자를 얻어 왕으로 만들고 태후가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백년해로를 꿈꾸던 여느 소녀가 암투에서 헤쳐나가기 위해 곧 유산 예정인 뱃속의 아기마저도 이용하는 여자로 변해간다. 여기에 화려한 청나라 의복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앞서 말한대로 드라마 [옹정황제의 여인]은 76부작 드라마이기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을 꼽자면 역시 중간보스급인 화비일 것이다. 후궁들에게 제 권력과 총애만 믿고선 온갖 악행들을 저지르지만 오롯이 왕만을 바라보는 천상 여자의 모습에 당시 많은 시청자들이 열광하였다고 한다.
썰에 의하면 원래 화비 역을 맡은 배우분은 다른 분이라고하나, 당시 그 배우분께서 연기를 메롱메롱하게해 감독이 개빡쳐있던 찰나, 현재 화비역을 맡으신 배우분이 제가 하겠다고 나섰고 쭉 맡게 되셨다고 한다.
화비하면 절로 썩소가 떠오르게 할만큼 극중 정말 많은 같잖은 듯한 썩소를 지어보인다. 거기다 연기도 출중하셨기에 화비 이후로 임팩트있는 악역은 보지 못하였다.
어쨌든 권선징악은 해야하기에 견환을 건들인 대가로 냉궁에 갇히고되고, 뒤늦게 임신을 못하게 만든 것이 왕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자마자 배신감을 느끼며 벽에 머리를 박고 자살한다.
그리고 드라마 [옹정황제의 여인]의 악역 가운데 후반부의 리비 안릉용과 최종흑막 황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안릉용은 본래 한미한 가문 출신인데다 성격도 꼬여있어서 지 팔자를 제가 꼰 케이스의 캐릭터였으며, 잘 해줘봤자 똥된다는 사실을 꺠닫게해준 인물들 중 하나였다. 견환의 뒷통수를 세게 후려갈기고 온갖 호사를 누리는 듯 하였으나 결국에는 황후의 꼭두각시가 되고, 나중에는 냉궁에 갇혀 독이 있는 씨를 먹으며 궁녀들에게 뺨맞고 사는 신세로 전락한다.
이어 황후는 더더욱 꼬인 캐릭터였다. 그녀에게는 언니가 있었다. 아름답고 총명해서 단숨에 왕의 사랑을 받고 황후가 되었는데 그녀의 언니가 바로 순원왕후였다. 하지만 언니인 순원왕후보다 먼저 그녀가 아들을 낳았음에도 순원왕후를 향한 왕의 총애는 시들줄 몰랐고, 어린 아들이 아파도 왕의 관심은 오롯이 순원왕후였다. 여기에 아들이 열에 펄펄 끓던 날, 순원왕후가 임신을 했다며 이야기한다. 결국 아들은 죽고 그 원망은 순원왕후로 향해 그녀를 암살하기에 이른다.
어린 아들을 잃은 탓이었는지 후궁들이 아이갖는 꼴을 못보는 성미를 갖게 되나, 다행인지 불행이지 후궁들이 알아서 설쳐주니 그녀는 옆에서 불구경만 하면 됐었다. 그도 여의치 않을 때엔 그녀가 직접 나서 후궁들을 유산시키거나 불임을 야기했고, 이러한 악행이 드러나지만 그녀가 증오해마지않았던 순원왕후의 동생이라는 것과 가문 덕분에 목숨은 건진채 유폐만 당한다.
그리고 황후는 억울하다는 듯이 왕에게 외친다.
"당신을 사랑해서 그랬어요!"
그리고 드라마 [옹정황제의 여인]의 최종_진짜최종_마지막_빌런, 옹정황제.
드라마는 실제 옹정제를 닮은 배우를 캐스팅하였다하는데, 당연히 드라마적 각색이 들어갔겠지만 성군이라는 타이틀이 유명무실해지게 모든 사건의 원흉은 다 옹정제에서부터 촉발되었다.
후궁들을 갖고 놀고 꼴에 어리고 예쁜 여자들만 보면 그저 후궁으로 삼으려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버릴 때는 가차없다. 총애했던 후궁따위 악행이 드러나는 순간, 냉궁으로 추방시켜버리고 대들면 시종들을 시켜 밟아 죽이면 그만이다. 뒷말만 듣고 후궁이 외도했다 의심이 들면 냉대하고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아님 말고, 식의 태도로 사람 마음을 조롱한다.
게다가 왕후의 아들이 죽었을 때, 순원 왕후가 임신을 하자 그 아이가 당신의 아이가 된다, 라는 헛소리를 시전하니 이쯤되면 공감지능능력이 없는 인간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며, 견환과 처음만날 때에도 저가 왕이라는 것을 숨긴채 과군왕이라고 뻥카를 치고 만나니 처음부터 왕이라고 밝혔으면 견환이 저 고생을 안했을 것이다.
이렇게보니 이쯤되면 쓰레기라고 부르는 것이 쓰레기에게 미안할 정도다.
이에 견환의 복수는 심플했다. 외도를 혐오하는 옹정제에게 심미장의 딸이 사실은 다른 이의 딸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자신의 아이들 또한 그의 아이들이 아님을 밝힌다.
나름 통쾌한 장면이기도 했다.
케이블채널 덕분에 보게 되었는데 2번 정도 정주행을 했었다.
드라마 [옹정황제의 여인]의 결말은 시원하면서도 서글프다. 비슷한 결말을 꼽자면 영화 [포레스트 검프]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다 얻었다. 명예도, 돈도 다 얻었는데 정작 갖고 싶은 것을 얻지 못했다. 아니, 다 죽어버리거나 만신창이가 되었다. 포레스트는 제니의 무덤 앞에서 보고싶다고 울고, 견환은 쉬고 싶다며 눈을 감는다.
병크는 많았지만 질질 끄는 것 없이 정말 재밌게 봤던 중국 드라마였다.
사족으로 엔딩인 봉황우비가 드라마와 정말 잘 어울렸다.
한줄평 :: 견환의 아이라인 변천사
평점 :: 7/10
재시청여부 :: 또 볼 의향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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