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 2021. 11. 24(6부작) 채널 - 디즈니+ 출연 - 제레미 레너, 헤일리 스타인펠드 外 호크아이가 말년에 케이트 비숍을 만나 겪는 온갖 사건사고들
*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드라마 '호크아이' 공식 영상 캡쳐 *
# 호크아이의 후진양성 대똥꼬쇼 :: 말년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드라마 '호크아이' 이미지
케이트 비숍에게 호크아이는 그저 어벤져스가 아닌, 생명을 구해준 사람이었고 동경의 대상이었다. 이 영향 때문인지, 뉴욕 사태로 인해 아버지를 잃고 난 뒤에 그녀는 자연스럽게 자신과 엄마를 지키려 활을 들게 되었다. 여기에 각종 기계체조와 무술분야에 출전하여 메달을 따기도해 그녀는 무적상태와 다를 바 없었다. 뭐, 화살 하나로 시계종탑을 무너트리는 등 온갖 사고들 쳐대긴 하지만, 어쨌든 그녀는 구김도, 모자람도 없이 그렇게 자라났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엄마의 약혼 통보는 논외였다. 케이트는 나름의 시위로 자선행사에서 엄마와 깔맞춘 레드 드레스가 아닌 블랙 슈트를 입고 나갔지만, 엄마와 약혼자는 여전히 불편하기만하다. 그런데 분명 자선행사라고했는데, 무슨 비밀의 방 같은 곳에서 몰래 경매가 열리고 있었다. 그 가운데 로닌의 검과 슈트가 나오는 순간, 왠 복면을 쓴 이들이 비밀 경매장을 습격하고 케이트는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은 채 이를 막으려 로닌의 슈트를 입고선 복면을 쓴 이들을 막아선다.
드라마 '호크아이' 이미지
하지만 로닌은 여러모로 유명한 명사였다. 타노스로 인해 인구의 반이 사라졌을 때, 악당들을 물리치며 다닌 잔혹한 암살자였다. 그런데 그런 로닌이 도로 위를 활개치고 다니니 자연스럽게 언론에서도 로닌이 돌아왔냐며 로닌의 슈트를 입은 케이트를 비춰주고, 이를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려하는 호크아이, 클린트 바튼이 보게 된다.
타노스로 인해 갑작스럽게 가족들을 잃은 슬픔을 악당들을 죽이는 것으로 승화시켰던 로닌 아니, 호크아이는 자신의 저 어두운 과거가 세상밖으로 나옴에 놀랐고, 그에게 원한을 가진 악당들이 저 슈트를 쫓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이제는 보청기에 의지할 정도로 몸이 예전같진 않았음에도 그는 당장 케이트의 뒤를 쫓았다.
하지만 케이트 비숍, 저 발랄한 꼬맹이는 동경의 대상이라던 호크아이를 직접 만났다는 것에 흥분을 채 감추지도 못했고 자신이 지금 무슨 상황에 처했는지 조차 가늠도 할 수 없는 상태임에도 자기 활에 사인이나 해달라고 앉아있으니 클린트로써는 그저 앞날이 캄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트랙슈트를 입은 빌런들이 로닌의 슈트를 입은 케이트를 쫓아왔고, 그녀의 아지트를 불살라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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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트랙슈트들의 중간 리더, 마야는 로닌에게 가족을 잃은 원한이 있었고 마야는 클린트를 붙잡아 로닌의 행방에 대해 물으며 케이트와의 연관점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클린트는 케이트를 최대한 로닌의 그늘에게서 벗어나게 하려했지만, 저 영웅놀이에 심취한 발랄한 꼬맹이는 클린트를 구하겠답시고 천장에서 뚝 떨어지고, 결국 같이 잡히게 된다.
이에 클린트의 기지로 트랙슈트들에게서 벗어나 케이트와 함께 추격전을 시작하고, 클린트가 갖고 있는 갖가지 종류의 화살을 쏘아대며 액션을 선보인다. 그리고 트랙슈트들이 처음에 경매장을 습격한 물건에 대해 알아보던 중, 마야의 집에 있는 손목시계를 보게 되고 이를 가지러 경매장을 습격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얼른 챙겨 나가려 하나 마야에게 걸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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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케이트는 쪼렙인지라 마야를 당해낼 레벨이 아니었기에 얼른 클린트에게 헬프를 요청하지만, 클린트 또한 갑작스럽게 습격을 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트랙슈트 일원도 아닌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었다. 알고보니 나타샤의 의자매, 옐레나였고 그녀는 클린트가 나탸샤를 죽인 것으로 알고선 살인청부의뢰를 받아드려 찾아온 것이었다.
이에 더이상 케이트를 끌여들여선 안된다고 생각한 클린트는 모진말들을 내뱉으며 그녀를 끊어내려하고, 케이트도 더이상 관여했다간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선 그의 말대로 이제 일상에 되돌아가려했다. 그러나 그녀 주위에서도 뭔가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었다. 엄마를 협박한 아르망이 칼에 찔려서 사망하였고, 엄마의 약혼자는 칼을 능숙하게 쓰고 있음에도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거기다 왠 페이퍼 컴퍼니까지.
그런데 이 모든 사단들이 케이트의 엄마, 엘리너의 소행이었고 이는 지난 날, 엘리너가 킹핀에게서 돈을 빌린 것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엘리너는 킹핀의 명대로 아르망을 바치고 그녀의 약혼자를 희생삼았으며 클린트를 죽이려 나타샤의 동생인 옐레나에게 살인 청부를 의뢰하였다. 거기다 엘리너는 케이트가 점점 진실에 가까오고 있는 것이 불안하여 이제 킹핀에게서 벗어나고자 하였고, 킹핀은 그런 엘리너를 처리하고자 연말파티를 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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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케이트와 클린트가 합세하여 트랙슈트 일당들을 갖가지 화살로 처리하고, 엘리너를 킹핀에게서 구하며 클린트는 옐레나와의 오해를 푼다. 그리고 엘리너는 아르망을 죽인 혐의로 경찰에게 붙잡히고 케이트는 호크아이의 집에 놀러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며 로닌의 슈트를 태우는 것으로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 연말특수가족드라마 :: 어째 뮤지컬 부분에 더 힘 준 느낌적인 느낌
드라마 '호크아이' 이미지
우선, 왜때문에 세대교체를 해야하는지 너무나 잘 느껴지게 하는 드라마였다. 클린트 바튼, 어벤져스에서 레골라스를 맡고 있는 팀원이자 먼치킨들이 즐비한 어벤져스에서 나타샤와 함께 휴먼을 맡고 있는 팀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눈은 지독하게 밝은 사람이 보청기를 껴야할 정도로 몸이 망가졌으니 이젠 좀 쉬었으면 하는 바람이 절로 들게 한다. 이에 호크아이의 뒤를 이은 캐릭터로 헤일리 스타인펠드 분이 열연한 케이트 비숍이 등장한다.
헤일리 스타인펠드 분이 열연하신 케이트 비숍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연기를 선보였으며, 연기력도 불편함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여기에 영화 [블랙 위도우]와 연결시켜 옐레나가 등장함이 반가웠고 묵직한 액션을 선보인 마야 역을 맡은 알라콰 콕스 분은 실제로도 청각장애인이며 의족 또한 알라콰 콕스 분의 것이라고 함에 진짜 엄지척 리스펙트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한다.
드라마 '호크아이' 이미지
여기까지였다. '호크아이'라는 캐릭터의 인지도가 낮다는 것을 마블 또한 아는지 극 초반부터 저 코스프레를 한 사람은 호크아이가 아니라 캣니스 애버딘이라며 돌려까기를 시전한다. 이때문이었을까. 드라마 [호크아이]는 연신 어벤져스의 잔재들을 끌어모으는 듯한 뉘앙스가 엿보이고 이제는 더이상 볼 수 없는 나타샤를 연신 떠올리게 한다.
옐레나의 갈등요소 또한 이해는 가면서도 이거랑 같이 보면 좋아, 라는 것 마냥 그저 영화와 드라마를 연결만 시켜놓은 것 같았는데, 액션이 시원하다기보다는 '우리 언니 왜 죽였어!!' 라고 투정을 부리는 듯했고 아니나다를까 클린트는 저를 공격하는 사람이 나타샤의 동생인 것을 알기에 이도저도 할 수 없어 방어를 하며 잘 맞고 있다. 거기다 두 사람의 화해의 시마이가 굉장히 맥이 빠질 정도로 쉬웠기에 저럴거면 그냥 나타샤가 제 목숨을 걸고 소울스톤을 얻으러 갔다고 처음부터 이야길하지 나타샤 고집을 어떻게 꺾냐는 소리에 조용히 잘만 수긍하더만 말년에 왜 처맞고 있던건지 그저 고구마를 먹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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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케이트 비숍의 캐릭터는... 그저 입틀막의 연속이었다. 캐릭터의 빌드업은 굉장히 좋았다. 호크아이를 동경하고 강해지려한 계기, 왜때문에 위험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호크아이의 뒤를 끝까지 졸졸 쫓아다니는 이유 등 케이트가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게 납득은 갔다.
하지만, 케이트의 행동이 굉장히 질척거린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힘들었다. 거기다 영웅놀이에 대한 선망이 어찌나 대단한지, 옆 동네 톰거미는 그 영웅 놀이 하다가 가족서부터 애인, 친구들까지 모두 잃고 그 일상이 와르르맨션이 되었는데 너무 좀 많이 라이트한 것 아니냐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한다. 아, 물론 케이트도 가족을 잃었다. 엄마가 킹핀과 짜고 치느라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살아계시고 어쨌든 당신께서 잘못한 죗값을 치루고 나오는 것이기에 이를 '일상의 상실'이라고 말하기에는 결자체가 좀 다르다 본다.
마지막에 로닌을 슈트를 태우며 호크아이는 제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문제의 시계는 드라마 [쉴드]에 나온 것 같은데 클린트의 아내가 쉴드 소속이었다는 것만큼은 보지 않은 사람도 쉽게 유추할 수 있게 보여준다.
드라마 '호크아이' 이미지
어쨌든 호크아이의 세대교체를 보여줌에 있어서는 나름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나, 개연성은 어색했고 6화의 클라이막스 전투 또한 묘하게 애들 장난하는 것 같은 느낌에 적어도 가족 전세대들이 다 볼 수 있다는 느낌이 절로 들게 하였으며 그나마 무게를 준 마야와 카지와의 전투는 너무 짧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호크아이의 딸내미가 뒤를 이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 외로 그의 뒤를 이을 케이트 비숍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러나 제발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갈 것 같은 캐릭터라는 것에 동공지진하지만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나중을 기약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영화 앤드게임이나 블랙 위도우를 떠올릴 때마다 아쉬움과 그리움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고, 톰 스파의 맴찢 히어로 라이프까지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있는 와중에 드라마 쿠키영상으로 나오는 뮤지컬 '로저스'의 발랄한 노래가 그저 얼떨떨하기만하다.
한줄평 :: 저에게는 캣니스 애버딘보다는 유명한 것 같습니다 평점 :: 5/10 재시청여부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