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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외

[해외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The Suicide Squad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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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The Suicide Squad , 2021)

감독 - 제임스 건
출연 - 마고 로비, 이드리스 엘바, 존 시나 外
개요 - 청소년 관람불가 / 액션, 모험, 판타지, 미스터리, SF / 미국 / 132분
개봉 - 2021 .08.04 ​


프로젝트 스타피쉬를 파괴하라는 지시를 받고 머리에 폭탄을 심은채 잠입하는 수어사이드스쿼드, 테스크포스X팀. 하지만 시작부터 한팀은 전멸하고, 또다른 한 팀은 연신 삐걱인다. 그리고 프로젝트 스타피쉬에 대한 진실을 알게되고 다시금 수어사이드스쿼드는 삐걱인다.

 

*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
* 쿠키영상은 2개입니다 *

 

 


 

 # 고놈의 짹짹새 :: 더(the) 수어사이드 스쿼드  



우선 2016년에 개봉한 수어사이드 스쿼드 1편은 진짜 더럽게 재미없는 영화였고 또, 망했다.(관객수 189만명)
예고편만 봐도 영화 다봤다고 느낄만큼 정말 더럽게 재미없었고 항마력까지 필요한 그런 영화였다. 영화의 드라마는 너무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지만 어쨌든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1편의 큰 줄기인 나쁜놈들이 나쁜놈을 처단하는 썰이 아니라 저기 있는 나쁜놈들이 다 사연이 있는 그래도 좀 괜찮은 닝겐이야, 라고 말하는 듯해 분명 저기 있는 캐릭터들은 빌런들임에도 잘 봐달라는 듯 한 뉘앙스가 불쾌했다.

 

영화 '수어사이드스쿼드' 이미지 ​

 


거기다가 저 좋은 배우분들을 데리고, 특히 자레드 레토 분의 조커를 정말 많이 기대했는데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마고 로비 분이 연기한 할리퀸의 눈부신 미모와 몸매만이 기억될 뿐이다. 아, 카라 델라바인 분이 연기하신 인첸트리스의 훌라춤도. 

그런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이 마블에서 퇴출당했고, DC에 가서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를 찍으셨다고한다. 앞선 영화의 후속작 개념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한편, 세상에 건드려서는 안되는 것이 3가지가 있다.
나라, 가족 그리고 아이.

사진출처 : 구글

 


제임스 건 감독의 짹짹새 사건은 내 이해의 범주를 넘어선 사건이었다.
대략 10년전에 아이들에 대한 성희롱적 발언을 짹짹새에 올린 사건이 오랜 시간이 지났다해서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인지, 영화 제작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인지, 단지 예전에 포르노 회사에 다녔을 때 흑역사 속 허세썰로만 봐야하는 것인지
아니,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하지?

그런데, 영화는 더럽게 잘 만들어서 진짜 좋아하는 ip인데 이걸 안볼 수도 없고 다른 의미로 돌게 했다.
마치 영화 [피아니스트]를 볼 때의 느낌이랄까.

예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는 진짜, 정말, 미쳤다고밖에는 할 말 없는 영화였다. 욘두가 반역세력들을 도륙할 때의 액션 뿐만 아니라 액션의 박자와 합이 맞는 BGM까지. 도대체 이 감독의 머릿속에 어떤 장면들을 상상하기에 이런 연출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인지 그야말로 리스펙트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한다.

 

사진출처 : 구글



이 영화 이후로 마블에서 제임스 건 감독에게 다시 돌아와 달라 부탁하고 제임스 건 감독은 마블로 다시 돌아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편의 감독으로 복귀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보게 되었다.

 # 안티히어로을 빙자한 블랙코미디 :: BGM 장인 납신다!  



시작은 단순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큰 줄기가 어쨌든 저 DC세계관에서 빌런 역할을 맡고 있는 메타 휴먼 캐릭터들이 조금이라도 감형을 받기 위해 머릿속에 폭탄칩을 심어놓고 윌러라는 공무원의 명을 받아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그런 스토리였다. 그 와중에 초반부터 나오는 할리퀸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이 새끼들이 아무리 간지나게 코스튬을 입어도 저 족제비 빌런 새끼는 아이를 27명이나 죽인 빌런이라는 것을 깨알같이 각인시킨다.

그리고 마치 주인공인 것마냥 멋들어지게 등장씬을 보여준 것이 무안할 정도로 팀원들 중 할리퀸과 릭 플래그를 제외하고는 다 죽는다. 그야말로 얼굴이 곤죽이 나고 총알받이가 되거나 산채로타는 와중에 온갖 비명을 질러대며 죽어버린다.
유혈이 낭자하는 가운데 자비따윈 없었고, 참 어이없고도 쉬운 죽음이었다.

 

영화 '더수어사이드스쿼드' 이미지




그리고 영화는 또다른 팀을 소개한다. 이쪽이 진짜 투입조라며 조금 더 자세하게 드라마를 써내리고 설명을 이어나간다.
총과 각종 무기에 능숙한 블러드스포트와 피스메이커, 쥐들을 조종할 수 있는 랫캐처, 사람고기맛을 아는 힘캐릭터 킹샤크 나나우에 그리고 수퍼히어로를 만들고 싶어하는 어머니 때문에 외계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외계 토트 물질을 발사하는 폴카도트맨까지.

​캐릭터의 빌드업단계이기 때문에 앞선 피튀기는 액션과 비교했을 때 조금 루즈한 감도 없잖아 있었지만 적어도 2016년에 개봉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그 빌어먹을 술집보다는 훨씬 깔끔한 자기소개들이었다.

​그렇게 수어사이드스쿼드들은 어찌저찌하게 작전을 수행해나갔고, 그 가운데 할리퀸은 정말 예뻤으며 액션은 무쌍을 찍었지만 또 눈나 소리 절로 나오게 멋있었다. 거기에 총질하는 타이밍에 맞춰 나오는 BGM과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가 오버랩되는 꽃과 온갖 아기자기한 이미지들까지. 너무나 할리퀸스러운 액션에 계속 액션만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까지 생길 정도로 정말 멋진 액션을 선사한다.

​​

영화 '더수어사이드스쿼드' 이미지

 


우여곡절 끝에 프로젝트 스타피쉬를 없애기 위해 폭탄을 설치하지만, 알고보니 프로젝트 스타피쉬란 우주를 여행하던 외계생명체 스타로를 납치하여 30년 동안 온갖 고문과 실험을 자행한 프로젝트라는 것을 알게된다. 이를 위해 친미성향의 독재정권과 합세하여 정적들을 스타로의 실험에 던져놓은 미국의 추악한 비밀 프로젝트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독재정권이 다른 군부정권에게 전복되어 사라지니 이 프로젝트가 드러날까 두려운 정부에서는 저들 스스로 하는 것도 아니고 수어사이드 스쿼드 즉, 버림말로 쓰기에도 좋은 범죄자들을 그것도 아이들을 죽이고 다니던 그런 빌런에게 형량감형이나 아니면 밖에 있는 가족을 들먹이면서까지 프로젝트를 제거하려했다.

​​
그 가운데에서 공통의 적을 지닌 무고한 반군을 죽이기도 하고, 프로젝트가 끝났으니 시민들이 죽던 말던 자신들의 명을 따르라며 머리 속 폭탄을 터트리겠다 협박한다.
이쯤되면 똥이 너무 구리다 못해 대단하기까지하다.

영화 '더수어사이드스쿼드' 이미지

 


그리고 그 증거를 손에 쥔 릭 플래그의 앞을 피스메이커가 막아선다. 증거가 세상 밖으로 공개되면 분쟁의 씨앗이 될 것이고 그럼 '평화'가 깨질 수 있기에 그는 릭 플래그 앞을 막아선다. 평화를 위해, 100을 위해 1을 희생한다. 그것이 비록 함께 고락을 함께 해온 릭 플래그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피스메이커의 손에 심장이 뚫린 릭 플래그가 한마디 한다.

"네까짓게 피스메이커라니"


​​클라이막스 액션에서는 블러드스포트가 총을 조립할 때 나오는 BGM 타이밍에 미치고 랫캐처의 쥐들이 사방에서 뛰어나올 때 나오는 BGM은 유혈이 낭자함에도 그저 압도되게하며 다시금 미치고 팔짝 뛰게한다. 물론, 자신이 수퍼히어로같다는 빌런에게는 너는 그래봤자 나쁜놈이라는 듯 영화는 피떡으로 응수한다.
 
마지막, 블러드스포트가 그 증거를 이용해 우리 팀들과 가족 건들지 말라는 무지개반사용으로 이용하며 윌러 그 빙그레쌍년에게 한 방 먹이며 나름의 사이다도 함께 던져준다.

이 유혈이 낭자하고 국가가 사람을 졸로 보는 작태에 대해 영화는 온갖 액션으로 비꼬면서 릭 플래그의 한마디로 무게를 더하나, 개인적으로는 1대 랫캐처가 어린 2대 랫캐처에게 한 말이 더 와닿았다.
쥐는 사람들에게 혐오스러운 존재이나 그래도 이런 쥐에게 목적이 있다면 우리들도 그러지 않겠냐는, 니들이 암만 하찮게 보더라도 우리 모두가 이토록 소중한 존재라고 말한다.

 

영화 '더수어사이드스쿼드' 이미지



그 와중에 깨알같지만 아이들을 건드는 듯한 캐릭터는 바로 총질해서 사살해버리거나 뚝배기를 깨버리는 장면들을 보며 짹짹새 사건은 자신이 잘못했다며 인정했다던 제임스 건 감독이 절로 생각나게하고, 쿠키에서 초반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이들을 27명이나 죽인 족제비 빌런 위즐이 살아서 섬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어떤 결말이 초래될 지 알기에 소름이, 피스메이커가 목에 총알 맞고 살아있는 모습에는 후편을 예고한다.

영화적인 재미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이런 수스쿼를 바랐다.
빌어먹을 술집에서 인간극장찍는 그런 수스쿼가 아니라 나쁜놈이 나쁜놈을 잡는 안티히어로 영화를 말이다.
적어도 2016년에 수스쿼를 처음 봤었을 때의 충격이 잠시나마 잊혀지는 듯 하다.

 


한줄평 :: 킹샤크 졸귀탱
평점 :: 7/10
재관람여부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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