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주는 미라가 준 USB를 무기로 라헨그룹을 먹으려는 신명섭을 저지하였으나, 아버지의 부고로 인해 외국으로 출국했던 그녀의 어머니가 급작스러운 병세 악화로 국내에 입국할 수 없게 되었다. 때문에 그녀는 그녀의 어머니를 대신해서 회장 대리업무를 맡고 있으나 이를 놓칠 신명섭이 아니었다. 하물며, 그를 압박하던 USB가 깡통이라는 것도 알게되었으니 더이상 그는 멈출 이유가 없었다.
역시 미라는 그의 편이었고, 오롯이 그만을 바라본다. 신명섭을 끌어내린 뒤, 이혼한 후 그에 섭섭치 않는 위자료를 준다는 선주의 제안은 미라에게 매우 매력적인 제안임에는 틀림이 없었지만, 미라는 명섭이 다치지 않기를 바랐고 때문에 미라는 명섭의 약점이 될 수 있는 그 정보를 기꺼이 선주가 아닌 명섭에게 내놓는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이미지
덕분에 선주의 상황은 곤혹 그 자체였다. 그녀가 회장 대리를 맡자마자 필리핀 공장에서 돌연 파업에 돌입하였고, 피해 보상 위약금으로 인한 자금난, 그녀와 그녀의 친구 차영훈간의 불륜설 그리고 정원의 친모의 갑작스러운 등장까지. 자식과 친모를 못 만나게 했다는 사실에 정원은 분노하였고, 침상에 누워있는 선주의 어머니에게 모진말들을 쏟아내며 결국 선주와 등을 지게 된다.
하지만 거의 모든 것은 신명섭의 계략이었다. 필리핀 공장의 파업과 정원의 친모에게 돈을 먹여 갑작스럽게 등장시키게한 것 등 선주에게 온갖 위기를 만들어댔고, 결국 그는 선주에게서 회장대리자리까지 뺏어오는데 성공한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이미지
그는 선주와 결혼한 뒤로 라헨의 온갖 궂은 일은 도맡아했다. 때문에 그는 이제 대가를 받아야할 때가 되었다 여겼기에 회장대리직을 맡은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라헨 갤러리를 어린 내연녀, 미라에게 주는 것이었다. 이에 당연히 선주가 쫓아가나 회장대리로써 당연히 쓸 수 있는 인사권한을 쓴 것 뿐인데 뭐가 문제냐는 대답이 돌아오고, 경멸스러워하는 선주를 향해 신명섭은 사고를 좀 유연하게 가져보라더니 이혼은 절대 할 생각이 없다며 당신과 미라와 나 이렇게 셋이서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자는 개쌉소리를 시전한다.
선주는 유리바닥에 서있는 것만 같았다. 남편과 회사일만으로도 벅찬데 아들의 생일은 까먹고 수험생인 딸은 제대로 케어조차 해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럴 때마다 친구이자 정신과 의사인 영훈에게 찾아가 상담을 받으며 짓밟혔던 제 마음을 치유하곤했다. 그런데, 그녀의 딸이 그녀에게 왠 사진을 보여주며 묻는다.
엄마 바람피냐고.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이미지
바람핀것은 그녀의 남편인 신명섭인데 도리어 그녀가 불륜녀로 오해받는 지금, 선주는 어이가 없어 신명섭에게 곧장 따져묻는다. 그들의 딸에게 이런 걸 보낸게 윤미라냐며. 하지만 신명섭은 영 모르는 눈치인 듯하면서 한마디를 덧붙인다. 정신적인 바람도 불륜 아니냐며, 정신적인 교류만이 아니더라도 혹히 누가 아는가, 육체적인 교류도 나눴을지. 뭐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옛말처럼 선주는 그저 이런 신명섭이 역겹기 그지없었다.
그와중에 갤러리 관장이 된 미라는 첫 대외활동으로 갤러리 안에 짱박혀있는 미술품들을 이용해 자선경매를 열려하였다. 게다가 주요 고객층들이 퀸즈클럽 사모들이니 직접 찾아가는 것도 좋은 영업이 될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정작 자선경매날에는 그 누구도 오지 않았고, 여길 누가 오냐며 조롱만 잔뜩 들을 뿐이다. 이게 무슨 일인지 알아보니 그녀의 자선경매날, 한선주가 문화 세미나를 열었고 모든 퀸즈클럽의 사모들이 한선주가 연 세미나에 참석했던 것이었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이미지
무수리주제에 너가 한선주처럼 여왕이 될 수 있을 것 같냐는 조롱은 곧 그녀에게 치욕과 모욕으로 돌아왔고, 그녀는 한선주의 집으로 가 신명섭을 기다린다. 놀란 신명섭이 그녀에게 다가가자, 키스해주면 돌아가겠다는 말에 둘은 열렬히 입을 맞추고 그 장면을 한선주와 신명섭의 딸이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모습을 미라 또한 보게되지만 그녀는 명섭과의 입맞춤을 멈추진 않는다.
# 신명섭호 욕망의 폭주기관차 :: 당신만 있으면 된다면서 갤러리 관장은 참을 수 없지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이미지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이하 '쇼윈도')는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불륜이 아닌 신명섭의 욕망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정말 드라마의 제목처럼 한선주와 신명섭은 쇼윈도 부부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며, 드라마는 연신 그 아름답던 부부의 파국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아니, 이 파국을 초래한 것은 신명섭이지만, 신명섭은 자신이 여기서 멈춘다면 그의 아내인 선주와 그녀의 어머니가 당장이라도 그의 목을 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더더욱 멈출 수도 없었다. 아니, 생각조차 없을 것이다.
그는 끊임없이 욕망한다. 그리고 반문한다. 욕망하는 것이 나쁜 것이냐며. 갖고 싶은 것을 갖는게 나쁜 것이 아니고 사람이기에 당연히 욕구하는 것인데 왜이를 마냥 더럽다 치부하는지 그는 연신 질문한다. 하지만 신명섭의 옆에서 당신만 있으면 된다고 하던 미라가 갤러리 관장자리를 던져주니 냅다 받아먹는 모습이, 제 친모와 떨어져지내게 했다며 복수에 불타 라헨을 갖고싶다며 누나의 뒷통수를 갈기고선 제 욕망을 드러내던 정원의 모습이 그리 아름답게도, 그렇다고 당연하게 보이지만도 않는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이미지
한편, 선주의 딸이 제 아버지의 불륜을 알고 만다. 어쨌든 회장대리직을 달고 있는 신명섭이기에 화목한 가정이라는 대외적인 이미지메이킹이 중요한지라 미라의 장난질에 어떻게 대처할지 제 딸에게는 어떻게 무마시킬 것인지 그리고 딸이 자신과 같은 결을 걸어가는 것을 보는 선주는 어떻게 망가져갈지가 궁금해지며 다음화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