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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국내

[국내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11~12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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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윈도 : 여왕의 집]



채널A 2021.11.29. ~
월, 화 오후 10:30 (16부작)
연출 - 강솔, 박대희
극본 - 한보경, 박혜영
출연 - 송윤아, 이성재, 전소민, 황찬성 外


남편의 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치정 멜로 드라마


 

*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공식영상 캡쳐 *

 

 


 

 # 드라마의 중반부끝에 치달아서야 시작되는 복수 :: 잘 키운 딸내미와 이상한 내연녀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이미지

 


선주의 딸 태희가 아빠인 신명섭과 그 내연녀인 미라의 농도짙은 입맞춤을 보고 말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선주는 이꼴을 못보지만 만신창이가 된 제 딸의 모습은 보게된다. 
한편으로, 태희는 그제서야 지금 돌아가는 꼴이 어떤 꼴인지 어느 정도 감이 잡혔다. 외할머니는 아프시고 회사는 자금난에 시달리며 이 틈을 노려 아빠인 신명섭과 내연녀인 윤미라가 회사를 노리고 있고, 이를 막고자 엄마인 한선주가 고군분투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수험생인 자신을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했고, 동생의 생일조차 기억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엄마인 선주는 아빠가 바람이 났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아니, 모르고 있을 것이다.
바람을 폈는데 어떻게 부부로써 같이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그렇기에 태희는 작게나마 복수를 준비한다.
단란한 우리집을 보여줌으로써, 당신이 끼어들어온 돌일 뿐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려하나 생각지도 못한 복수 포인트를 발견한다. 윤미라 이 여자, 에스까르고를 먹어본 적이 없던 듯 하다. 집게조차 제대로 집지 못하는 윤미라의 모습에 태희는 걱정스럽게 운을 뗀다.

에스까르고, 처음 드시나봐요.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이미지



아니나다를까, 미라의 하얀옷에 에스까르고 소스가 튀어버리나 이를 챙겨주려던 명섭을 향해 태희는 그 옛날, 프랑스로 가족여행을 갔었을 때를 묻는다. 그 때 기억나냐며, 엄마에게 에스까르고 맛집을 알려주겠다며 2시간동안 그 시골길을 달리던 아빠의 모습을. 
미라는 태희가 자신에게 왜 이러는지 알기에 이 맹랑한 엿이 그저 귀여울 뿐이었고, 이를 모르는 명섭은 자신에게 예민하게 구는 태희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회사의 자금난은 여전히 처치곤란한 상태였고, 결국 선주는 헤지펀드까지 손을 뻗으나 이 사태를 선주의 어머니가 알아버리고 만다. 불같은 성정의 선주의 어머니는 신명섭을 향해 이 회사에서 나가라 윽박지르지만, 이를 가만 두고볼 명섭은 아니었다. 미라를 이용해 갤러리의 장부를 조작하여 선주의 어머니가 불법정치자금을 운용했다 거짓제보하여 선주의 어머니를 감옥으로 보내버린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이미지

 

절망만이 가득한 와중에 선주의 친구인 영훈이 미라와 결탁하여 선주에게 엿을 먹였다는 것을 알아버리고 만다. 그러니까 그녀의 동생인 정원에게 접근하라 시킨 것도 영훈이었고, 영훈과 선주와의 스캔들을 터트려버린 것도 영훈이었다. 그렇게 선주와 명섭간의 균열을 악화시켜 둘을 갈라버리게 한 뒤, 선주를 가지려고했었다.

배신감에 치를 떨며 고통받고 있을 때에 딸인 태희가 울면서 이야기한다. 아빠가 윤미라 그 여자와 집에서 키스하는 모습을 보았다며말이다.
선주는 남편의 배신에도 어떻게든 참아낼 수 있었고, 참아내려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한선주이기도하지만, 엄마였으니까. 그렇기에 아이들이 상처입지 않도록 부던히 노력했지만 그 노력은 아무 소용이 없었고, 어느 샌가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이 가고 만다. 하다못해 태희가 직접 보기까지했으니, 이제 그녀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움직여야했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이미지

 


선주는 가장 먼저, 신명섭의 업적인 빅토리아 구두 디자인들을 헐값에 팔아 그 디자인들의 가치를 떨어트렸다. 여기에 윤미라 부모님의 회사가 겪었던 중국회사와의 거래까지 엮어 신명섭과 윤미라의 사이를 서서히 갈라놓으려했다. 또, 윤미라에게 선언한다. 자신은 이혼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우리 셋이서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네가 낳은 아이는 사생아로 영원히 손가락질받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실제로 선주의 계획은 너무나 잘 들어맞았다. 신명섭은 돈때문에 디자인을 팔아넘긴게 윤미라일 것이라 의심했고, 회사는 여전히 자금난에 허덕일 것이라 생각했으나 다른 이들의 도움으로 어떻게든 위기들을 잘 넘기고 있었다. 거기다 그럴리 없을 것 같긴 한데, 한선주가 마치 백기라도 든 것마냥 그를 위해 찌개를 끓여놓고 다정다감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물며, 제 몸까지 바쳐 의지를 보여주니 반신반의하면서도 이미 팔다리가 다 잘려진 한선주인데 신명섭은 이제 더이상 그녀가 위협적이지 않았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이미지


 
하지만 윤미라에게는 달랐다. 
오롯이 신명섭 하나만을 가지려했다. 이에 라헨의 안주인 자리는 덤이었다. 
그런데 한선주 저 여자가 지금 이혼을 하지 않는다는 것 뿐만 아니라 신명섭과 리마인드 웨딩까지 한다고한다. 저 옷을 입고 그의 옆에 서야할 것은 한선주가 아닌 그녀의 몫이였기에 인정할 수 없었다.


 # 제발 사이다 좀 주세요 :: 미친 내연녀가 아니라 좀 모자란 내연녀같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이미지



매 당하고만 있던 선주가 언제 움직일지 기다리는 동안, 신명섭호 욕망의 폭주기관차는 제 장모마저 빵에 집어넣음에도 한선주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이 무슨 미친 고구마냐며 부들부들하고 있지만서도, 선주의 딸인 태희가 나름의 한방을 먹임에 그나마의 사이다를 먹는다. 그리고 아이가 아빠의 불륜을 눈앞에서 지켜보았다는 소리에 선주가 드디어 움직이는데 앞으로 남은 4화 동안 제발 사이다가 나오기만을 바랄 뿐이지만,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이하 '쇼윈도')은 생각지도 못한 결로 가게 된다. 
바로 누군가 미라를 살해하려한 것이다. 드라마 [쇼윈도]는 드라마의 시작과 끝에 미라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것과 이에 대한 용의자들의 모습들을 쇼트로 보여주며, 이 파국적인 내용의 끝은 레알루다 파국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때문에, 피묻은 드레스를 입은 한선주가 범인일 것만 같았음에도 다른 흉기와 목격자의 등장으로 인해 또다른 인물이 범인으로 지목되나 아직은 공개되지 않음에 의견들이 분분하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와 같은 결말일 것만 같은 느낌적이 느낌도 들면서도 어떻게든 선주를 지켜주려는 영훈의 존재도 무시할 수는 없기에 도대체 용의자로 지목된 저 운동화의 주인은 누구인지 궁금증만 더해간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이미지



이런 호기심은 잠시 뒤로 하더라도, 드라마 [쇼윈도]는 어째 극이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인 '윤미라'의 매력이 점점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드라마의 초반, 그녀는 신명섭과 한선주 사이에서 제가 원하는대로 관계의 정도를 컨트롤하며 가지고 놀았고, 이에 신명섭에게 집착과도 같은 애정을 보여주며 그녀의 미친사랑이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면 될 수록, 어째 신명섭의 짹짹새라도 되는 것마냥 그가 시키는대로 행동하는데, 라헨 갤러리 관장자리 너 가져, 라고 했었을 때 한번 튕기고나서 냉큼 받아버리는 모습에서 신명섭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어떤 형태인지 어느 정도 가늠이 잡혀와 차라리 극초반의 저 미친사랑이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이었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이미지

 

하물며 진짜 빠가사리같은게, 갤러리 장부를 조작해서 회장님을 빵에 보냈다면 반대로 멀쩡한 장부를 조작했다는 증거 또한 잡을 수 있다는 걸 인지를 못한건지 진짜 하란대로 하는 미라의 모습은 그저 여느 회장님의 정부와 다를바 없어보였다. 또, 제딴에는 머리 좀 굴려가며 증거들을 무기마냥 숨기고는 있으나, 기껏 그 무기로 한다는게 이혼하세요!밖에는 없으니 그 임펙트는 마치 잔머리 꼼수마냥 얄팍하여 윤미라라는 캐릭터의 초라함이 더더욱 부각된다.


차라리 그 미친사랑의 텐션을 계속 유지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사랑은 하고 싶지만 배는 곯고 싶지 않은 그 이중성에 금지된 사랑이니 뜨거운 사랑이니 뭐니 해도 그래봤자 불륜이라는 것이 와닿는다.

 

 




한줄평 :: 그래서 여왕은 언제 나오죠
평점 ::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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