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적인 리뷰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사진출처 :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 클립 영상 캡쳐 *
요약 줄거리
3쌍의 부부들이 보여주는 결혼, 이혼, 불륜 그리고 밑바닥.
인간들은 복잡한 존재다 :: 불륜하는데 혓바닥이 길다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이하 결시곡2) 이전 시즌1편에선 3명의 남편들이 모두 바람을 핀 내용들로 시작한다. 시은의 남편인 박해륜은 젊고 아름다운 뮤지컬 배우, 남가빈과 바람을 펴놓고선 자기가 부처도 아닌데 어떻게 한 사람만 보고 살아갈 수 있냐며 헌신한 아내와 자식들 앞에서 땡깡을 부린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족들 곁을 떠났다.
혜령의 남편인 판사현은 배려따윈 1도 없이 저밖에 모르는 해령에게 질렸다며 해령과는 정 반대의 여자인 송원과 바람이 났고, 단지 원나잇일 뿐이었지만 그토록 바라왔던 아이도 갖게 되었으나 이를 혜령이 알아버렸다.
피영의 남편인 신유신은 낼 모레면 쉰이 다되어가지만 20대의 어린 여자, 아미와 바람이 났다. 하지만 피영은 제 다정다감한 남편이 그럴 것이라고는 1도 생각지 못했기도하고, 계모인 시어머니와의 묘한 신경전이 더 신경쓰였다.
그럴 수록 신유신은 자신만을 위해주는 피영의 살뜰한 보살핌을 받으며, 몰래몰래 어린 애인과 승마를 타러가는 등 밀회를 즐긴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옛말처럼 둘의 밀회를 보게된 사람들이 속속 등장한다. 동료 의사인 조웅과 피영의 직장 동료 남편이었던 박해륜이었다. 해륜은 나만 바람핀 것도 아닌데, 라는 식으로 제가 본 것을 전 아내였던 시은에게 이야기하고 시은은 설마 싶은 마음에 피영에게 자신이 들은 것을 이야기한다.
해륜이 승마장에서 신유신을 보았는데, 그 때 어린 여자랑 같이 승마를 즐기고 있더라. 그런데 그 모양새가 그냥 지인처럼은 보이지 않았다고. 거기다 어떤 신인배우가 신유신이 가지고 있던 것과 비슷한 은색패딩을 갖고 있던 것을 보았던지라 의심이 샘솟았지만, 신유신의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거짓말로 그렇게 넘어간다.
남편을 의심한 제 자신을 책망하며 역시 우리 남편이 그럴리 없다며, 시은은 제 남편이 바람폈다고 다른 남편들까지 죄 바람피는줄 아느냐는 실소를 내뱉는다.
판사현과 이혼만은 하지 않기로 한 부해령은 아이를 원하는 판사현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임신을 준비하지만 영 생각보다 아이가 잘 들어서진 않는다. 시부모님은 어쨌든 제 아들의 아이를 임신한 송원을 만나며 판사현과 더이상 이어지지 못하게 선을 그어줄 참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부해령보다 심성도 곱고 참한 것이 시간이 갈수록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부해령과 임신을 준비하고있어도 이러면 안되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판사현은 송원이 너무나 그리웠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송원이 애틋했고, 이별 선물로 다이아반지를 주면서 그렇게 마지막을 그렸다.
하지만 사람 인연이라는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 듯, 우연치 않게 판사현의 부모님과 송원, 판사현 그리고 아내인 부해령이 한자리에 모인다. 저를 빼고 다정하게 모여있는 네 사람의 모습에 부해령은 그야말로 뒤집어지고 송원의 뺨을 갈긴 것으로도 성에 차지 않은데 그 손에 끼어져있는 다이아반지에 눈이 돌아가 시부모님 앞에서 판사현의 뺨을 연신 갈겨댄다.
신유신은 아내인 피영이 내연내의 냄새를 맡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에 아미에게 이별을 고하되, 내가 너의 앞길을 망치는 것 같다는 개똥같은 썰로 포장한다. 그와중에 피영의 시어머니인 동미여사는 사별도 했겠다 피영에게 약을 먹여 유신과 잘 해보고자 하는 제 계략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신유신과의 이별을 납득할 수 없던 아미는 자해를 시도하고, 신유신의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런데 하필 또 그 병원에 피영의 아픈 친정 어머니가 입원하게 되고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소리에 그야말로 정신이 아득해진 피영은 얼른 남편을 찾아 해메기 시작한다.
그녀는 지금 남편이 너무나 필요했지만, 정작 남편은 vip 병실에 입원한 어느 환자, 아미와 다정하게 포옹을 하고 있었다. 그것만 봐도 둘이 여느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었기에 피영은 그 충격으로 함묵증에 걸리고 만다.
그 옛날, 바람폈던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해 자신과 만나지 못하게했던 친정어머니에게 온갖 모진 소리를 했던 피영은 이제서야 당시 친정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아 전할 수 없었다. 겨우겨우 손가락으로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손바닥에 적었지만 그것이 친정어머니와의 마지막이었다.
함묵증이 나은 뒤, 피영은 신유신과 아미, 이렇게 3자 대면을 했으나 결과적으로 피영이 알게된 것이라고는 어린 애인이 신유신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내 몸 갖고 내맘대로 했다, 여자들이 백화점에서 명품백 고르는 것처럼 기분 전환한 것 뿐이라며 신유신은 연신 피영에게 오롯이 사랑하는 것은 너뿐이고 그는 이제껏 잘해왔는데 실수한번했다고 이렇게 모질게 대할 수 있냐며 피영에게 상처받았다는 듯 이야기한다.
하지만 피영은 그를 용납하지 못했고, 둘은 결국 이혼하되 어린 딸에게는 내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동미여사는 홀로 남은 신유신을 위로하며 둘이 함께 있는 상상을 했지만, 정작 그 집에는 아미가 들어와있었고 둘은 연신 치고박고를 반복하며 곡소리를 내뿜는다.
한편, 박해륜의 새로운 여자, 남가빈은 전남자친구에게 받은 상처가 커 다정다감한 박해륜에게 위로받았다. 물론, 그가 비록 유부남이었다해도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의 상처가 너무 컸기에 다른 이가 받을 상처따위 솔직히 와닿지도 않았으니까.
이제 이 남자와 백년해로하기만 하면 앞으로 행복길만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갑자기 외국에 계신 부모님의 급사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고정 배우라 움직일 수 없어 그녀는 슬픔을 뒤로 한 채 무대위에 올라 노래를 불렀고 그런 그녀에게 배드엑스인 서동마가 찾아온다.
잘생긴 그가 다가와 위로해주고, 밀어내도 찾아와 청혼하니 그녀는 흔들렸고 때문에 박해륜에 대한 그녀의 감정이 그다지 뜨겁지 않다는 것을 알게된다. 남가빈은 박해륜이 그녀에게 오기 위해 무얼 버렸는지 알면서도 이별을 고했고 그와 연락이 되지 않자 혹시 모를 불안감에 몸서리치며 시은을 찾아와 절규한다.
그제서야 제가 무엇을 했는지, 제 상처가 아프다며 어떤 짓을 벌였는지 알게되니 안그래도 만신창이인데 현 상황이 감당조차 되지 않아 기껏 한다는게 시은을 찾아가 울어제끼는 것이었다.
시은, 피영, 해령은 함께 라디오를 하는 직장동료였는데 그 가운데 엔지니어인 서반이 있었다. 나이가 좀 있지만 얼굴도 잘생겼고 훤칠한 남자였다. 그런데 해령이 우연치않게 서반이 대기업의 장남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시부모님에게 비싼 집과 세금을 위자료로 요구하며 이혼 한 뒤, 서반에게 다가간다.
여기에 이혼한 피영도 우연치 않게 계속 서반과 얽히게 되는데 이 모습을 본 신유신은 아무래도 둘이 뭔가 있다며, 저는 어린 애인과 같이 살면서도 피영과 서반을 향해 연신 질투 아닌 질투를 내비친다.
그리고 결시곡2의 마지막에서 갑자기 웨딩카 화면으로 전환되는데, 피영과 해령에 어이질 것만 같았던 서반의 옆에는 분명 판사현의 아이를 가졌던 송원이 함께하고 있고, 판사현의 옆에는 아미가 있었으며 남가빈에게 청혼했던 서동마의 옆에는 피영이 함께하고 있었다.
여기에 동미여사의 사별한 남편인 신기림의 영혼이 피영의 딸의 몸에 빙의되어 동미여사와 신유신을 찾아와 으름장을 내는 것을 끝으로 결시곡2가 마무리 된다.
충격적인 결말 :: 불친절해도 시즌3이 기대되는 이유
피비, 그러니까 임성한 작가님의 작품은 이게 뭐지, 싶으면서도 회차가 지날 수록 그아말로 딱 맞는 퍼즐마냥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매직과 사이다 논리(말빨) 그리고 권선징악 때문에 모럴이 폭발할 것 같은 와중에도 정주행하게한다.
먼저, 이 드라마의 권선징악은 매우 명확하다.
사람에게 눈물짓게했으면 너는 피눈물을 흘리게 한다. 세기의 사랑이었던 박해륜은 까였고, 남가빈은 한꺼번에 부모님을 잃었다. 판사현은 대대적으로 개쪽을 당했고, 부해령은 악행 마일리지를 꼬박꼬박 쌓아가고 있다.
니 남자가 바람폈으면 내 남자도 바람피냐며, 그저 착하기만한 시은 때문에 박해륜이 바람을 핀 것이라며 은연 중 시은을 무시한 피영 또한 시은과 같은 처지가 되었다.
하지만 결시곡1이나 결시곡2 모두 '막장' 그 자체였다. 매화마다 모럴이 흔들리고, 어떻게 저런 인물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은 입틀막의 연속이었다.
거기다가 결시곡2 12화의 경우, 사피영과 신유신 오롯이 두 캐릭터만이 1시간여의 극을 이끌어가는데 두 배우의 대사량과 흔들리지않는 연기력도 대단하지만 개소리같으면서도 어디선가 들어본 듯 묘하게 현실고증스러운 찰진 대사들의 향연으로 인해 머리에는 피가 몰리게 한다.
결론적으로 결시곡2에서 관련되었던 사람들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들이 이어진다는 것이었다. 아이까지 가져 결혼하고 아이만 낳으면 되었던 송원은 어째서 서반과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 그 무엇보다 뜨거웠고 함께 있음이 간절했던 아미와 신유신은 왜 헤어지고 왜 판사현과 아미가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 등 생각지도 못한 결시곡2의 결말이었다.
한편으로는 아무리 시즌제라고는 하지만 결시곡2의 결말은 영 예쁘지는 못한 마무리였다. 잘 마무리하되 이를 다음 시즌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모양새가 아닌 자, 다음에 이거이거이거할거야. 기억해. 라고 던져놓는 모양새가 그저 낯설기만하다.
드라마는 재밌다. 여기에 모든 인간 군상들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의 밑바닥도 엿볼 수 있어 그저 이것이 제발 드라마일뿐이게 해달라며 기도하게 한다.
한줄평 :: 비혼에 한발자국 더
평점 :: 7/10
재시청여부 :: tv에서 나오면 볼 것 같음
'드라마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드라마] 빈센조 (0) | 2021.11.11 |
---|---|
[국내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0) | 2021.11.03 |
[국내드라마] 도깨비 (0) | 2021.11.03 |
[국내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0) | 2021.11.03 |
[국내드라마] 스토브리그 (0) | 2021.11.03 |
[국내드라마] 주몽 (0) | 2021.10.01 |